전셋값 그만 오른다는데… 전세시장은 지금도 ‘곡소리’

입력 2013-10-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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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셋값 내달이면 안정세” VS 전문가들 “그래도 전세난 여전”

올해 전세값 상승세가 예년에 비해 1.5%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세시장이 조만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 주택 전세가격이 3% 상승해 최근 5년간 평균보다 1.5%가량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상반기는 예년과 유사한 상승세였다. 하지만 비수기인 7~8월에는 1.1%로 예년(0.8%)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8.28대책 이후인 9월에는 다시 예년 수준(1%)인 0.8%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더뎌졌다.

도태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전세가격 상승이 최장 59주 이상 기록했다는 등 오랜기간 상승했는지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지만 실제 중요한 것은 기간이 아니고 상승률을 봐야 한다. 10월 이후부터는 대폭 완화돼 11월부터는 안정국면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전세난이 머지않아 완화될 것으로 보는 정부 입장과는 달리 시장은 여전히 전세난의 그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금도 서울·수도권 중개업소 현장에서는 마땅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전세수요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실제 전세 수요자들이 느끼는 전셋값 상승 체감수치는 연간 상승 폭의 2~3배에 이른다. 전세 계약은 통상 2년을 주기로 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재계약을 하려는 사람들은 지난 2년간 상승 폭을 한꺼번에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전세매물이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전세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전세 28.2%, 월세 14.8%였던 비중은 2012년 현재 전세 21.8%, 월세 21.6%로 전세와 월세간 비중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G공인 관계자는 “전월세 대책 이후인 9~10월에도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여기저기 헤매는 사람들이 많다”며 “최근 나온 매물 대다수가 보증부월세로 나오고 있어 순수 전세매물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시세보다 전세보증금을 2000만~3000만원 가량 올려주고 계약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전세난 해소여부를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114 김은진 과장은 “주요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70%에 달할 만큼 지난 3~4년간 이미 전셋값이 많이 뛴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 상승세가 다소 낮아졌다고 해서 전세난이 해소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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