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믿었던 수출… 4분기부터 꺾인다”

입력 2013-10-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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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선행지수 51.9, 반도체와 LCD 등 부진 전망

회복세를 유지하던 우리나라 수출이 4분기부터 둔화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코트라는 해외 바이어, 상사 주재원 등 233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4분기 수출선행지수가 3분기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51.9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출선행지수는 지난해 4분기가 가장 낮은 50.7이었다. 이후 올 1분기(51.8)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2분기 54.1, 3분기 55.8로 줄곧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3분기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과 수출대상국 경기지수 모두 하락=이같은 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예측한다.

기준치가 50 이상이면 이전 분기보다 수출 전망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 바이어와 상사 주재원들의 현지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수입국 경기지수’는 3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50.9, 품질경쟁력지수는 0.2포인트 떨어진 56.3을 각각 기록했다.

우리 수출과 우리제품을 수입하는 상대국가, 우리 수출품의 품질경쟁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연구소측이 밝힌 가격경쟁력지수는 49.4로 3분기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우리 기업의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일본의 엔저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의미한다.

지역별 수출선행지수를 보면 유럽(51.1)이 2분기 연속 기준치를 웃돌면서 유럽 경기회복을 증명했다.

이밖에 러시아를 비롯한 옛 소련권 국가(57.7), 중동(56), 중국(54.7), 북미(54.4) 등은 전분기 대비 지수가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기준치 50을 넘긴 상황이다.

반면에 중남미(49.1)와 아시아(48.9)는 각각 5.8포인트, 8.3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그리고 이에 따른 ‘신흥국 리스크’가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일본의 경우 수출선행지수는 작년 1분기 이래 최저치인 41.7까지 떨어졌다. 이후 엔저 영향에 힙입어 가격경쟁력지수(31.5)가 회복세로 전환한 것이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반도체와 LCD 수출 둔화될 전망=품목별로는 자동차(57.3), 자동차부품(55.6), 가전(55.2), 철강(53) 등은 안정적인 수출증가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자동차의 경우 현지생산 현지판매가 원칙이다. 이 경우 현지에서 차량이 조립돼 판매되는 만큼 수출지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유럽의 경기회복세가 자동차의 수출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중국과 미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럽시장은 현지 공장에서 조립판매되는 비율이 적은 편이다. 이는 현지 조립판매분 이외에 국내 생산 수출분의 증가세를 나타낸다.

나아가 현지 생산거점의 가동이 원활해지면서 이에 따른 부품 수출의 영향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을 중심으로 가전판매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인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가전의 경우 크리스마스를 정점으로 4분기가 가장 호황이다.

여기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철강 품목 역시 회복세를 타고 안정적인 수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믿었던 반도체와 LCD는 주춤할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기준지수 50에 못 미친 44를 나타냈고 LCD역시 47.7로 나타나 각각 3분기 수출실적을 밑돌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48.8), 섬유류(48.6), LCD(47.7), 일반기계(45),반도체(44), 컴퓨터(41.5)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에측됐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불안정한 세계 경기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에 따른 신흥국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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