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굴뚝전쟁]생산거점 전쟁이 뜨겁다

입력 2013-04-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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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경기부양에 기업들 ‘컴백홈’… 중국, 치솟는 인건비로 경쟁력 떨어지며 하락세

주요2국(G2)인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이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제조업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메이드인 USA’를 외치며 제조업의 부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중국의 제조업은 임금 상승 여파와 성장의 한계로 휘청이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은 1990년대 말 불기 시작한 신경제 광풍을 거쳐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살아나고 있다.

구글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업종 대표기업들이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면서 제조업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부 역시 해외기업은 물론 ‘주식회사 미국’의 본토 생산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전 세계 제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지만, 미국의 제조업 생산은 여전히 중국을 40% 정도 앞서고 있다.

제조업 성장률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앞섰지만 절대적인 생산 규모는 미국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비용이 수년 내 미국에서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예상이 맞는다면 기업 입장에서 안정된 내수시장과 숙련된 근로자들을 확보한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메이드인 USA 열풍은 중국기업에서도 목격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정밀 동파이프 생산업체인 진룽퉁관은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 1호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진룽퉁관은 중국 허난성 신샹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냉방용 정밀 동파이프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기업이다.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함께 미국의 중국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잇따르면서 중국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생산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아직까지 중국의 인건비는 미국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 자체가 고성장 신흥시장인데다 아시아·태평양 및 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지리학적인 이점 역시 중국 제조업의 매력이다.

미국 기업들의 중국 공장 설립도 여전히 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23일 중국에 4개의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주의청년단 기관지인 청년보는 최근 중국 제조업이 탄탄한 산업 클러스터와 기초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조업의 기반은 쉽게 흘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노동 생산성이 호전되면서 제조업 역시 이전처럼 단순 저가 노동을 제공하던 것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제조업이 이전과 같은 활황을 이어가는 것은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수출 주도의 산업보다는 서비스업과 같은 소비산업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 제조업이 2~3년 안에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래리 랭 홍콩 차이니즈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강연을 통해 투자 및 경영 환경의 악화와 과잉 생산으로 중국 제조업이 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체적인 가격 결정력이 없다는 점도 중국 제조업계의 가장 큰 문제라고 랭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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