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 갤럭시폰 생산기지로 만든다"

입력 2013-04-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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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절반이상 베트남서 생산… 글로벌 환경 대응전략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해외 생산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주력 제품인 휴대폰과 D램 반도체의 전략적 생산거점을 베트남과 중국 등으로 무게중심을 이동,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베트남에 휴대폰 제1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3월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에 제2공장을 착공했다.

총 사업비 20억 달러를 투입한 2공장은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 2015년부터 연간 1억200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하게 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 현지 생산능력은 2억40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 중국 등 전 세계 8개 공장을 통해 약 4억대의 휴대폰을 출하했다. 따라서 베트남 1, 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전년 기준으로 볼 때 ‘갤럭시폰’의 절반 이상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게 된다.

삼성의 스마트폰 해외 생산 비중은 지난 2010년 15.9%에서 지난해 56.8%로 상승했다. 올 1분기는 79.7%로 한층 더 확대됐다. 삼성이 만드는 스마트폰 5대 가운데 1대만 한국산인 셈이다.

베트남이 삼성 휴대폰의 핵심 수출기지로 부상한 이유는 중국처럼 현지기업과 합작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은 100% 삼성에서 투자한 현지법인이다. 때문에 자유로운 의사결정과 다양한 생산전략을 펼칠 수 있다.

베트남의 적극적인 지원정책도 삼성의 투자확대를 부추겼다. 현지 정부는 법인세 감면 등 상당한 혜택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연구개발(R&D)센터 건립도 추진하는 등 베트남을 전략적 요충지로 만들 방침이다.

반도체는 중국에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급성장하는 현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시안에 D램 반도체 공장을 착공했다. 중국은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 TV 등 각종 IT 제품의 최대 생산국이다.

이 같은 해외생산 비중의 증가는 물류 비용과 생산원가에서 한결 유리하기 때문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동아시아 생산국가들의 조립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저가 제품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200만원대 프리미엄 드럼세탁기인 ‘버블샷3’를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역수입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가전을 해외에서 만들어 국내에 들여오는 건 처음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생산 여건을 감안한 해외생산 전략”이라면서 “해외 생산 비율은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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