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마리의 ‘블랙스완’이 시장을 흔든다

입력 2013-04-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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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로 경기회복과 함께 증시 강세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블랙스완’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시장에 블랙스완의 파장을 일으킬 세가지 가능성을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위험한 비즈니스(risky business)가 블랙스완 여파를 불러올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위기가 심화한 지난 2008년에 시장에 ‘위험’ 요소가 만연했으며 이같은 위험이 재발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증시 랠리 등을 이끌었지만 이같은 투자심리는 쉽게 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주요국의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기업들이 발행한 정크(투자부적격)본드는 1분기에 1545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회사채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면서 위험한 수위에 달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거품이 터지면 고수익률을 좇던 투자자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주택시장의 거품 역시 블랙스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주택시장은 지난 2012년 말부터 회복하고 있다.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모기지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거래가 늘었고 이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부채 증가와 함께 투자자들이 모기지채권에 다시 투자하면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가계부채는 지난해 4분기에 6.4% 증가해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최근 증시 상승은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에 힘입은 것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 증시 역시 큰 폭의 조정은 물론 폭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의 0.4%를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2분기 경제에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고용 성장이 전년의 추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며 제조업 지수 역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경제지표는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면서 “정부 지출이 감소하고 세금 인상으로 인해 가계 소비지출이 줄어들면서 2분기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랙스완(Black Swan)

나심 니콜라스 탈래브가 2007년 자신의 책 ‘블랙스완’ 에서 증시 대폭락 가능성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하면서 화제가 됐으며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위험으로 인해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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