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영세 자영업체 3곳 중 1곳 1년 내 폐업”

입력 2012-08-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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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생존률 30~40%…연 평균 영업이익 3000억원에 그쳐

종사자 5인 미만인 우리나라 영세 자영업체 3곳 중 1곳은 1년도 채 못 돼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년 간 생존할 확률을 30~40%에 그쳤고 연간 평균 영업이익은 3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부침도 심했다. 여관 등 숙박업의 생명은 평균 5.2년으로 가장 길었고, 분식집과 컴퓨터게임방은 평균 2년 8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발표한 ‘영세사업자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평균 76만6000개의 영세사업체가 새로 진입했고 75만2000개가 퇴출됐다. 전체 사업체 수의 4분의 1에 가까운 사업체가 매년 새로 생겨나고 또 사라지는 셈이다.

영세사업체들의 1년 생존율은 65~75%에 불과했다. 새로 진입한 곳 중 3분의 1이 1년 내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여관업의 평균생존기간이 5.2년, 3년 생존률도 74.3%로 영세사업체 중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치과의원이 4.9년(3년 생존률 71.3%), 한의원이 4.5년(64.3%), 일반의원이 4.5년(63.1%), 세탁소가 4.5년(62.5%), 노래연습장이 4.4년(65.1%) 순이었다.

반면에 평균 생존기간이 가장 짧은 업종은 스포츠 교육기관(2년)이었다. 스포츠 교육기관이 3년간 살아남을 확률은 24.8%에 그쳤다. 옷가게(셔츠 및 기타 의복 소매업)의 평균생존기간 역시 2.1년으로 매우 짧았다.

KDI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329만개 중 영세사업체가 82.7%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영세자영업자 살림살이는 팍팍했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종사자수 10~99인 사업자는 영업이익이 3억2000만원에서 2억4300만원으로, 종사자수 5~9인 사업자는 영업이익이 9900만원에서 7700만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영세사업자들은 32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KDI는 “최근 10여년간 영세사업자들의 수는 다소 늘어나고 있으나,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이 과정에서 업종별 부침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영세사업체 종사자 중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상용종사자의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임시직과 일일종사자 비중이 늘면서 고용의 질은 나빠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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