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때문에’…20대 남성 스트레스 환자↑

입력 2012-07-22 12:26 수정 2012-07-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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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업 20대 남성 환자, 최근 5년간 연평균 8.8% 증가

최근 5년간 스트레스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 가운데 미취업 상태의 20대 남성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7~2011)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심한 스트레스 반응 및 적응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7년 9만8083명에서 2011년 11만5942명으로 늘었다.

이들 가운데 20대 남성환자는 같은 기간 5034명에서 6562명으로 늘어 연평균 8.8%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평균인 3.5%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로 특히 비(非)직장인 20대 남성의 경우 연평균 증가율이 10.2%로 더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가율이 청년실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수희 교수는“취업난으로 인한 과도한 경쟁과 개인의 높은 기대, 계속되는 좌절의 경험 등으로 정신과적 질병의 발현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를 기준으로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여성이 7만374명, 남성이 4만5568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2만2430명과 2만1903명으로 전체 진료환자(11만5942)의 38.2%를 차지했다.

같은해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50대 여성이 3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여성 354명, 40대 여성 341명 순이었다. 50대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경험하면서 우울과 불안감, 불면과 같은 증상이 흔하게 발생해 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20대(연평균 8.8%) 였으며 이어 70대 이상 남자(8.0%), 70세 이상 여자(7.9%) 순이었다.

20~60대 진료환자들을 경제활동 여부에 따라 분류한 결과에 따르면 비직장인이 직장인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는 여성 비직장인 360명>여성 직장인 278명 이었고, 남성은 비직장인 206명>직장인 181명이었다.

그러나 40~50대 남성의 경우 직장인이 각각 197명, 228명으로 비직장인 177명,196명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희 교수는“40~50대의 경우 지시에 대한 복종,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등 직장 내에서 보다 심화된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147억원에서 2011년 208억원으로 1.4배 증가했으며 공단에서 지급한 지난해 급여비는 139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일주일에 세차례 이상·30분 동안의 규칙적인 운동을 할 것, 하루 한 두 차례 20분 가량을 투자해 명상 등과 같은 신체·정신적 이완 활동을 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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