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주자 ‘박근혜를 잡아라’

입력 2012-07-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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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박근혜 대항마’주장 … ‘1등 때리기 전략’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이 오는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통합당 주자들의 ‘박근혜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야권에선 너도나도 ‘박근혜 대항마’를 주장하며 자신의 경쟁력 우위를 강조하자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마이크만 잡으면 박근혜부터 말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대선 레이스 초반 선두주자를 집중 공격해야 단기간에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대선주자들은 저마다 대선 본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서 박 전 위원장에게 견제구를 날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자신이 유일한 ‘대항마’이고 박 전 위원장은 ‘불통’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다.

오는 8일 대선 출마선언 예정인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박근혜 불가론’을 내세우며 “제가 야권 단일 후보가 돼야 하는 이유는 박근혜 후보와 맞서 싸워 이길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왕의 딸 박근혜’와 ‘백성의 아들 김두관’이라는 맞대응의 프레임도 짰다.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인 박 전 위원장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여론의 관심을 끌어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여보겠다는 전략이다.

대권후보 중 인지도는 높지만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는 손학규 상임고문 역시 박 전 위원장을 향한 날선 발언을 마다하지 않고 경선 주도권을 쥐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손 고문은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서 “30년, 40년 전 권위주의적 리더십,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봐서는 안 된다”며 연일 맹공을 쏟고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비난하는 것으로 박 전 위원장을 공격하는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의 독주 체제에 가까운 상황이 펼쳐지는 것과 달리 민주당에선 뚜렷한 독주가 없단 점이 ‘박근혜 대항마론’을 부채질 한다는 말이 나온다.

실질적인 라이벌로 당내 대선주자들이 아닌 박 전 위원장만을 지목하면서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호소하는 ‘1등 때리기’를 통한 홍보 전략인 셈이다.

당내 후보들의 공세에 비교적 조용한 대응을 보여온 문재인 고문의 경우 “나와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 그런 양강 구도가 이미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내 주자들이 계속 공격하는 데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박 전 위원장과의 자신을 경쟁 구도로 놓는 답을 내놓은 것이다.

당내 1위 후보를 달리고 있는 만큼 일일이 네거티브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이면서 진짜 라이벌은 당내 후보들이 아닌 여당의 1위 후보인 박 전 위원장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군소주자들의 맹공도 이어지고 있다. 김영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시대 막아야 하겠다는 소신이 있다”며 대선 출정식을 개최했고, 조경태 의원은 “박근혜 원칙은 시대정신과 안 맞는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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