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하이쎌, 국내 中企 첫 연성 인쇄회로기판 상용화

입력 2012-05-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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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인쇄기술 해외서도 인정…올 3월 독일 연구소와 MOU 체결

인쇄전자 전문기업으로 변모한 하이쎌이 인쇄전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쎌은 인쇄전자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신사업팀을 구성해 기술개발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지난해 친환경 연성인쇄회로기판(ECO-FPCB)과 플렉시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유닛 등을 개발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이쎌이 개발한 ECO-FPCB는 굴곡성을 가진 필름 형태의 3차원 회로로 서비스 가용성이 제한된 제품이지만 휨성, 공간 절약성이 요구되는 모든 정보기술(IT)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플렉시블 LED백라이트 유닛은 인쇄전자 방식으로 휘어지는 성이 있는 기판 위에 회로를 구현한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두번째, 중소기업 가운데는 최초로 연성(Flexible) 인쇄회로기판(PCB) 상용화에 성공했고 연성(Flexible) 백라이트 유닛(BLU) 개발에 성공한 하이쎌은 한국인쇄전자산업협회에 회원으로 등록하고 지난해에는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쇄전자용 초정밀 연속생산 시스템’ 기획과제 컨소시엄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뤘다.

해외에서도 하이쎌의 기술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센터인 프라운 호퍼(Fraunhofer Institutes) 연구소와 공동으로 인쇄전자용 롤투롤인쇄기술을 개발하는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플렉서블 PCB 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롤루톨인라인시스템 관련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하는데 공동 협력하게 되는 내용이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1년 예산이 13억유로(약2조원)에 달하고, 1만3000여명의 연구원을 보유한 독일 최고의 응용과학 연구기관으로 규모나 연구 성과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응용과학기술연구소로 유명하다. 현재 국내에서 삼성종합기술원이나 현대자동차 등이 공동연구를 함께 진행중이다.

하이쎌 관계자는 "하이쎌이 보유한 인쇄전자 기술과 프라운 호퍼의 롤투롤 장비기술을 융합함으로써 휴대폰과 태블릿 PC등에 적용될 인쇄전자타입의 플렉서블 PCB를 개발, 기존 F-PCB를 대체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표"라며 "세계적인 연구소와 공동 개발하게 됨으로써 인쇄전자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현재 진행중인 인쇄전자 제품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4월 코트라(KOTRA)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Korea ICT로드쇼 차이나'에서 플렉서블 PCB를 선보인 하이쎌은 중국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실감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인쇄전자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 하이쎌이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본사 전경.(사진제공=하이쎌)
아울러 기존 사업인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역시 승승장구 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NFC 내장 안테나도 세계시장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NFC란 10㎝ 거리에 있는 두 대의 휴대전화 또는 휴대전화와 다른 전자기기 간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도록 하는 스마트폰용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을 말한다. 휴대폰에 NFC가 내장돼 있으면 모바일 결제, 개인 인증, 영화·공연 티켓 예매, 명함 교환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최근 대기업들이 NFC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부각되고 있는 기술력이다. 하이쎌은 NFC 기술력을 인쇄전자 기술과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즉 NFC 핵심기술인 내장 안테나를 마치 종이에 찍어내듯 제조하는 플렉시블 인쇄전자 기술을 이용해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기존 제조 단가를 40%까지 줄일 수 있고 종이 나무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질에 자유자재로 제작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윤종선 하이쎌 대표는 “휘어짐이 심한 부위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안테나 회로를 구현할 수 있어 미래의 플렉시블 NFC 세상을 열어가는 선도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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