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부 강진에 '덜컥'…원전 충격 정밀조사

입력 2011-08-25 14:51 수정 2011-08-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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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우려로 미국 원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전력업체인 도미니온리소시스는 24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소재 노스애나 원전의 내진 설계 조사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미네랄을 진원으로 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 여진 가능성을 감안해 안전성을 점검키로 한 것이다.

23일 지진으로 워싱턴 D.C 시내 중심가의 고층 건물이 흔들렸고, 백악관과 국방부, 의회 등 주요 관공서 건물에서는 직원들의 긴급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다음달 9.11테러 10주년을 앞두고 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한게 아니냐는 공포감에 거리로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도미니온리소시스 산하에서 버지니아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도미니온 버지니아파워 대변인은 “이번 지진으로 원전 전력이 차단됐으나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원전은 비상용 디젤 발전기로 냉각기능을 유지, 23일밤 외부 전원이 복구됐다. 하지만 해당 원전은 여전히 비상사태를 나타내는 4단계 중 최하위에서 두번째인 ‘경계’ 상태에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진 발생 직후 버지니아,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에 있는 수십 개의 원전에는 4단계 중 최하위인 ‘이상 상황’상태가 선언됐다.

NRC와 도미니온의 이번 원전 조사는 23일 지진에 따른 진동이 해당 원전의 내진 수준을 넘어섰는지를 판단하는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NRC는 원전에 일정 수준의 진동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각 원전마다 요구 수준은 다르다.

노스애나 원전은 흙과 암반이 섞인 지층 위에 설립돼 기준은 2가지다. 암반 부분은 규모 5.9, 토양 부분은 규모 6.2의 지진에 각각 견딜 수 있어야 한다.

NRC 대변인은 “노스애나 원전은 특별히 여유를 갖도록 설계돼 있어 실제 내진 성능은 이 기준을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지진과 쓰나마 충격으로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직후, 자국 내 원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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