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업체, 中 본토 공략 박차

입력 2011-08-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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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동산 버블 붕괴 전망...中 긴축 따른 현지업체 투자 위축도 영향

홍콩 부동산 업체들이 중국 본토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콩 재벌 리카싱이 이끄는 청콩실업과 스와이어퍼시픽, 항룽부동산 등 홍콩 부동산업체들이 중국 부동산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청콩은 홍콩 이외 보유 자산의 41%가 중국 본토에 있어 홍콩 10대 부동산업체 가운데 본토 투자 비중이 제일 높다고 통신은 전했다.

청콩은 지난해에만 중국 본토에서 117만㎡의 토지를 매입했다.

스와이어퍼시픽은 지난달 29일 홍콩의 한 쇼핑몰을 24억달러(약 2조5270억원)에 매각했다.

전문가들은 스와이어가 본토 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 자산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했다.

항룽부동산은 “본토 공략을 위해 현재 200억위안(약 3조2700억원)의 자금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홍콩 부동산업체는 최근 2년 반의 홍콩 부동산 열기에 힘입어 막대한 자금을 쌓았다.

홍콩 메이저 부동산업체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평균 47%로 중국 업계 평균인 126%를 크게 밑돌고 있다.

홍콩 부동산 버블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도 부동산 업체들이 본토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궈타이쥔안증권의 둔다스 덩 애널리스트는 “홍콩은 초저금리 상황에 시중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버블이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홍콩 부동산업체는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중국 본토 공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은 “지난 4월에 오는 2013년까지 홍콩 주택가격이 약 3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현지업체의 투자 위축도 홍콩 부동산 업체에는 기회라는 평가다.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위해 올 들어 기준금리를 3차례, 은행 지급준비율을 6차례 각각 올리는 등 유동성을 더욱 제한했다.

로니 챈 항룽 회장은 “현지업체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우리에게 큰 기회”라면서 “홍콩 업체들은 이미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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