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중동 사태에 위기관리법 재부각 - AT커니

입력 2011-03-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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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 지정학적 요인 등 외부 충격 커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위험 관리기법(리스크 매니지먼트)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업체 AT커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동지역의 반정부 시위 격화로 불거지고 있는 원자재 시장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현재 기업의 원자재 공급망은 세계화로 더욱 복잡해진데다 지정학적 요인까지 겹쳐 휘청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05년 전 세계 에틸렌 생산은 미국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7% 감소했다. 벤젠과 파라크셀린 등 각종 화학 원자재 생산도 각각 9%, 12%씩 줄었다.

최근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상품시장이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기업의 원자재 조달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일(현지시간) 배럴당 105달러를 돌파해 2008년 9월 이후 최고로 올랐다.

상품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수요는 급증하는 가운데 원자재 수급 환경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 기업들의 순익은 원자재값 급등으로 2008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해롤드 서킨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시니어 파트너는 “과거에는 시장 내 수급 변화에 따라 가격이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외부 충격에 따른 영향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외부 충격 요인으로 이상기후와 급증하는 탈빈곤 인구를 꼽았다.

서킨은 특히 향후 10년간 가난에서 벗어나 ‘소비의 세계’로 진입하는 개발도상국 인구가 1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상품시장 움직임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원자재 가격 급변에 맞서고 있다.

미국 식료업체인 제너럴밀스는 지난 2분기 순익의 상당 부분을 선물투자에서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럴밀스는 곡물가격이 뛰기 전 선물시장에서 물량을 미리 확보해 피해를 면했고, 올해 쓸 곡물과 에너지 등 전체 원자재의 65% 가량도 이미 선물시장에서 확보해 뒀다고 밝혔다.

원자재 조달처를 아예 사들여 원자재 파동에 대응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와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그 주인공.

네슬레 등 일부 기업들은 원자재 생산업체를 지원해 안정적인 조달을 꾀하고 있다. 네슬레는 이 지난해 2020년까지 5억스위스프랑을 투자하는 커피프로젝트를 통해 커피재배 농가에 좋은 품질의 커피나무를 제공하고 재배와 관련한 컨설팅도 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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