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화금융 역량 및 해외 사업 다변화

한국투자금융그룹이 미국과 일본의 글로벌 금융사들과 손잡고 선진국 금융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자산담보부금융(ABF)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사모 신용 위주였던 기존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대체투자 역량을 한 차례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글로벌 ABF 전문 투자 법인 '캐년 ABF 파트너스(CAP)' 설립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CAP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캐년 파트너스(Canyon Partners)와 일본 다이치생명, 한국투자금융그룹이 공동 참여하는 합작 법인이다. 대표는 구조화금융 전문가 제이 킴(Jay Kim)이 맡는다. CAP는 연간 50억달러 이상 대출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전문 대출기관 및 지역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글로벌 ABF 시장 전문 지식과 딜 소싱 역량을 강화하고, 파트너사와 협업으로 우수 투자상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사모 신용(Private Credit) 중심이던 기존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ABF는 소비자 금융과 부동산, 실물 자산 등의 현금흐름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구조화 상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 지역은행 부실화 등으로 현지 은행의 대출 공급이 축소되면서, 대체투자 전문 기관들이 새로운 유동성 공급자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에 따르면, 글로벌 ABF 시장 규모는 2006년 3조1000억달러에서 2024년 6조1000억달러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ABF는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선점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국내는 아직 도입 초기 단계"라며 "이번 투자는 단순한 단기 수익 창출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메가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고 그룹의 대체투자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장기적 행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