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40여일 앞둔 지금, 국민의힘의 핵심 리스크는 밖이 아니라 안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역별 경쟁력은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도부의 공천 방향이 전체 판을 흔들 수 있다는 해석이다.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정치대학’(연출 윤보현)에는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 출연해 현재 선거 구도를 두고 “민주당 우세는 유지되지만 개별 전투에서는 국민의힘이 바닥을 치고 일부 반등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오세훈, 박형준 등 현역들이 경선을 거치며 저력을 보이면서 초반 열세에서 반등 조짐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다만 그는 “국민의힘 대 민주당 구도로 선거가 굳어지면 좋지 않다”고 짚었다. 재보궐선거 공천 문제가 전면화될 경우 선거가 다시 당 대 당 구도로 빨려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공천이다. 이진숙, 이용, 정진석 등 인물 배치가 단순 인선을 넘어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 실장은 “각각은 설명 가능하지만 묶이면 ‘윤어게인 공천’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이런 흐름이 “한동훈은 안 된다”는 메시지로 비칠 경우, 당내 반등 기류 자체가 꺾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번 선거를 ‘오목’에 비유했다. 윤 실장은 “바둑은 361점이 있지만 오목은 다섯 개 놓으면 끝난다”며 “한 수 잘못 두면 바로 끝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재보궐선거는 한 석의 파급력이 크고, 공천 하나가 전체 프레임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경기지사 구도에서도 이런 흐름이 드러난다. 민주당은 추미애 후보로 정리된 반면, 국민의힘은 김문수·유승민 카드가 빠진 뒤 남은 선택지가 꼬이면서 전략 부재로 보이는 상황이다.
부산 북구 역시 변수다. 윤 실장은 “한동훈이 나온 것은 박형준의 전체 득표력에는 분명히 플러스”라면서도, 공천 갈등으로 이어질 경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공천이 전반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그걸 감당할 체력이 되느냐”라고 짚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사람보다 메시지 싸움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누가 나오느냐보다, 그 공천이 어떻게 읽히느냐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