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의 지하철' BRT가 가른 집값⋯신규 노선 따라 분양 수요 이동

입력 2026-04-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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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접근성 따라 시세 격차
신규 노선 지역 중심 수요 이동

▲땅위의 지하철 효과 BRT 정류장
▲땅위의 지하철 효과 BRT 정류장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도시 교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분양시장에서도 'BRT 역세권'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정류장 접근성에 따라 동일 지역 내에서도 시세 차이가 벌어지면서 신규 노선이 조성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흐름이다.

4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BRT는 전용 주행로와 환승시설, 버스 우선 신호 등을 갖춘 급행 교통체계다.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 편의 향상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BRT 노선을 현재 대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교차로 무정차 통과와 지하철식 승하차 시스템을 적용한 S-BRT(고급형 BRT)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교통 체계가 고도화되면서 BRT는 단순한 버스 노선을 넘어 지하철 기능을 일부 대체하는 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시성과 환승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정류장 인근 단지는 사실상 '역세권' 대우를 받는 분위기다.

실제 선행 도입 지역에서는 정류장 접근성에 따른 가격 격차가 확인된다. 세종시 도담동의 경우 BRT 정류장 인근 '도램마을 11단지 반도유보라' 전용 84㎡는 약 6억3000만원 수준인 반면 도보 10분 거리 '도램마을 18단지 세종미래도포레스트'는 약 5억2500만원으로 약 1억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경기 하남시도 유사한 흐름이다. 덕풍시장 BRT 정거장 인근 '더샵 하남 에디피스' 전용 59㎡는 10억2500만원 수준으로 형성된 반면 인근 '하남 호반써밋 에듀파크'는 약 9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 대비 구축 비용이 적으면서도 운영 효율이 높은 BRT는 신도시와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기존 지역에서 BRT 프리미엄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신규 노선이 조성되는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는 내부 순환형 BRT 구축이 예정돼 있으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교육시설 등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성남에서는 '성남-복정 광역 BRT' 사업이 진행 중이다. 모란역~남한산성입구 1단계 구간은 올해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개통 시 통행시간이 약 1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 역시 S-BRT 1단계 개통에 이어 추가 노선 확충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BRT 노선 인근에서는 신규 분양도 이어질 전망이다. BS한양과 제일건설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P2패키지)에서 총 1126가구 규모의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는 신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BRT 노선 조성이 예정돼 있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애니라이트 스쿨(2030년 개교 예정) 등 주요 거점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에서도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계룡그룹 KR산업은 총 349가구 규모의 '엘리프 창원'을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창원은 2024년 S-BRT 1단계가 개통된 데 이어 2~3단계 확충이 계획돼 있어 교통 여건 개선이 예상된다. 세종시 역시 동북부 5-1·5-2생활권을 중심으로 약 4200가구 공급이 예고돼 있으며 입주 시점에는 BRT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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