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소비자단체 대표들 “쿠팡, 여전히 무대응⋯‘소비자 외면’ 기업 존재가치 없어” (현장)[이커머스 보안 쇼크]

입력 2025-12-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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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쿠팡 본사 앞서 규탄 기자회견 개최

▲문미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이 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김범석 의장을 비롯한 쿠팡 규탄 기자회견 직후 황기명 쿠팡 전무에게 요구서를 전달하고 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문미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이 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김범석 의장을 비롯한 쿠팡 규탄 기자회견 직후 황기명 쿠팡 전무에게 요구서를 전달하고 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

국내 12개 소비자단체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오늘(8일) 쿠팡 본사 앞에 모였다. 보상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요구에도 김범석 쿠팡 의장 등이 침묵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소비자단체 대표들은 "소비자들을 외면한 기업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탈팡(쿠팡 탈퇴)' 등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행동 필요성을 주창하고 나섰다.

문미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단체들이 입장문을 발표한 지 일 주일여가 지났지만 쿠팡은 여전히 아무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소비자를 기만하고 대충 무마하려는 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차원에서 저희가 직접 쿠팡 본사를 찾아오게 됐다"고 밝혔다.

문 회장은 "본사를 미국에 둔 쿠팡은 국내 개인정보를 통해 성장을 해왔다"며 "쿠팡이 아무 대책 없이 시간을 보낼수록 국민적 분노와 저항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열악한 소비자 제도 개선 등을 국회, 정부 등을 향해 지속적으로 외치려 한다"며 "쿠팡은 대충 무마하려는 전략을 버리고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고 배상할 지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도 쿠팡의 대고객 후속조치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강 회장은 "이번 사태에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약속이나 사죄 없이 시간만 보내는 것은 기업이 갖는 기본적인 자세도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어느 국적이거나 누가 소유을 했든 상관없이 기업의 최우선 순위가 소비자 보호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국내에서의 쿠팡 성장은 힘들 것"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주원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은 "쿠팡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고객인) 소비자가 아니라 대관업무와 정치권"이라며 "쿠팡이 소비자 개인정보를 하찮게 취급해 온 결과가 이번 사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처장은 이어 "쿠팡이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매서움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집단행동이 이뤄져야 한다"며 "기업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놔야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라고 쿠팡 탈퇴 등 소비자 집단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정희 한국YWCA연합회 부회장도 "지난해부터 내내 쿠팡 본사 앞에서 소비자 의견을 발표해왔다"며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뿐만 아니라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잇단 죽음을 지속적으로 은폐하고 그 책임도 지지 않는 기업"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쿠팡이 소비자를 정면으로 배신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용서를 하면 안된다"며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외면받고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쿠팡 사태를 계기로 수면 위에 떠오른 '소비자3법' 입법 필요성도 제기됐다. 소비자3법은 △집단소송제 △징벌적 피해보상제 도입 △피해 입증 책임의 전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대표들은 "소비자 피해 구제는 소비자 3법을 통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발생한 소비자 피해 역시 정당한 피해보상이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전 국민 모두가 소비자3법 통과에 힘을 실어주셨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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