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김재연 “진보 이슈 제시…곧 단일화 구체 논의”
무소속 허은아, 화성 등 방문…단일화 고려는 안하는 것으로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선출했고, 국민의힘은 내달 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거대 양당에 맞설 제3지대 군소 후보들도 각자의 영역을 전개하고 있는데, 단일화·빅텐트 합류설이 거론되는 후보부터 독자 노선을 보이는 후보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출마 뜻을 밝힌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은 출마 선언문 내용과 장소 등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다. 새미래민주당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움직임 등도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선언문에 위기극복과 정치개혁, 사회통합 등의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제왕적 대통령제 문제 해결을 위한 87 체제 극복 등 개헌과 관련된 내용도 제시할 예정이다.
한 대행이 출마할 경우 단일화는 상당히 열린 태도로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게 민주당 외 다른 후보들의 공통된 견해이기 때문에 의기투합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는 노동·농민·성평등 관련 이슈에 집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울산을 찾아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소속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 후보는 간담회에서 “내란세력은 반민주를 넘어 반노동, 친자본 세력”이라며 “이번 대선은 반노동 세력을 제압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진보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진보적 이슈들을 계속해서 제시할 예정”이라며 “광장의 목소리가 잘 담기도록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조만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 관계자는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이 함께 참여한 내란종식 헌정수호 원탁회의에서 논의해 온 내용이 있기 때문에 의견이 오고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혁신당을 탈당한 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허은아 예비후보의 경우 전날 충청 지역에 이어 이날은 대구를 찾아 일정을 소화했다. 허 후보는 대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의와 품격을 갖춘 개혁적 보수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며 “지역민을 무시하고 대구·경북의 잠재력을 짓밟은 역량 미달의 위정자들에게 확실한 회초리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허 후보는 이후에도 지역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허 후보 측 관계자는 “화성, 강릉 등 지역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호남 지역 방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허 후보는 단일화나 빅텐트 참여 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한 대행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 ‘염치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기 때문에 빅텐트 참여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는 않는 상태”라며 “대선 완주가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