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명 중 29명 “내수 악화·물가 심각”…절반은 “투자계획 미정”[유통CEO 30인 설문]

입력 2025-05-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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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29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30명 중 28명 “소비심리 악화에 경영난”
“작년보다 투자확대 기업’은 3곳 불과해

▲국내 주요 유통사 CEO 3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국내 주요 유통사 CEO 3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유통업계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와 새해 시즌이 이번에는 예외였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유통업계는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계절을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1년 내내 이어진 고물가 상황에 이어 누구도 예상치 못한 12.3 계엄과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정국까지 숨가쁘게 정국 불안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을 목전에 둔 유통업계 수장들이 바라본 국내 시장 상황은 어떨까. 국내 주요 유통·식품·패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내수 상황에 대해 나쁘거나 최악이라며 대부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어느덧 한 해의 절반에 이르고 있지만, 각 기업 수장들은 거의 모두 ‘투자 계획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대내외 상황이 그만큼 예측불허란 뜻으로 읽힌다. 다만 대선 이후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선 ‘정국 안정화에 따라 소비심리 등이 나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보였다.

29일 본지가 국내 주요 유통·식품·패션기업 30개사 CEO를 대상으로 ‘국내 내수 평가와 차기 정부에 바라는 기업 과제’ 설문조사 결과, 답변에 나선 CEO 30명 중 29명이 내수 상황에 대해 ‘악화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내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답했고 ‘다소 나쁘다’는 의견도 13명이었다. CEO들은 최근 지속된 물가 상승세가 심각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응답자 30명 중 86.7%(26명)가 ‘물가가 다소 높은 편’이라고 답했고 ‘물가가 매우 높다’고 응답한 CEO들도 13.3%(4명)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직까지 연중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들도 상당수였다. 연구개발(R&D) 등 사업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30개 유통사 CEO 중 절반 이상은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규모를 늘릴 수도, 줄일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대내외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연내 투자규모를 확대했거나 늘릴 예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총 10곳으로, 이 중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할 것이란 답변은 3곳에 그쳤다. 반면 작년보다도 투자 규모를 줄인 기업도 3곳이었다. 유통업계 CEO들은 현 경영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을 ‘소비심리 악화’라고 입을 모았다. 설문에 참여한 CEO 30명 중 28명이 ‘소비심리 악화(복수응답)’를 꼽았다. 뒤 이어 ‘시장경쟁 심화’ ‘소비자들의 실질소득 감소’(각각 14명)를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 ‘고물가 및 고환율 이슈’라고 답한 이도 10명에 달했다.

다만 CEO들은 향후 내수 상황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을 보였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정세불안을 타개할 새 정부 수립에 따른 컨트롤타워 역할을 기대하는 기류가 읽혔다. 답변에 응한 한 CEO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 노력을 최우선 순위로 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 활성화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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