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생들의 유급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육부가 30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은 학칙에 따라 유급 처리하겠다며 올해는 학사 유연화 등 별도 조치 가능성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국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30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내년에 24~26학번이 겹치는 상황이 된다“면서 ”학칙상 애매한 대학 2~3곳을 제외하고 다 유급 조치할 것이다. 4월 30일이 데드라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5월 초 행정 처리를 할지, 학기 말에 할지는 학교마다 다르다"며 총 세 개 학번이 1학년 과정을 동시에 이수하는 ‘트리플링’상황이 초래하는 것에 대해선 “이 경우 복귀를 원하는 학생들은 원하는 시기에 교육받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과의 간담회 등 만남 진전 상황과 관련해선 “의대협으로부터 ‘교육부와 간담회를 할지 검토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의대협과 24·25학번 분리 교육 방안과 의대 교육 정상화 지원 방안 등에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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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또 학사 유연화 조치와 관련해선 의대협과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고 거듭 못 박았다. 김 국장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의대협간 면담이 성사될 경우 학사 유연화 조치가 논의될 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가능성은 0%"라고 일축했다.
이어 “교육부가 의대협과 공식적, 비공식적 등 물밑에서 협의하고 있다는 소문은 '루머(사실무근)'”라며 “어떤 채널을 통해서도 학사 유연화를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의대 학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전국 의대생을 상대로 수업 복귀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와 관련해선 김 국장은 “현장에서 대략 70% 학생이 수업 복귀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현재로선 의대생 수업 참여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다. 의대생들이 30일까지 복귀해야 24·25학번의 분리 교육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24·25학번이 부담을 다 진다"며 “24·25·26학번이 내년 1학년에 모두 겹칠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26학번에 수강신청 우선권을 주는 내용의 학칙 개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가 25.9%에 불과한 수업 참여율에도 불구하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증원 전 수준인 3058명으로 조정했지만 이날 현재까지 의대생 수업 참여율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교육부는 유급을 앞두고 학생들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KAMC와 함께 대학별로 수업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이날 자정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