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분위기 전달하고 협의에 나서
트럼프 1기 때보다 더 어려운 환경
北김정은, 중국보다 러시아와 밀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내부 논의를 시작한 데 이어 외부 전문가 집단과 조용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미국 정치매체가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악시오스는 백악관 소식통을 포함 3명의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밑 준비는 백악관 국가보안팀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미국 고위 관리는 악시오스를 통해 "우리는 현재 북한이 어디에 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을 소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전직 미국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끄는 데 김정은의 '화려한 편지' 한 통만 있으면 충분하다"라며 "이후에 바로 시작될 수 있으므로 '초기 계획'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 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스웨덴도 존재한다. 악시오스는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지난주에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부 관계자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소식통은 "그것은 (평양)분위기를 살펴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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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 관계자들은 외부의 북한 전문가들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논의 주제 가운데 하나는 북미 대화 재개시 북한 측 대화 상대자가 누가 될지에 대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정책 목표를 공식 확인한 상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하면서 김 위원장과 대화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시사해 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말 '김 위원장에게 연락(reach out)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그렇다"면서 "나는 어느 시점에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북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1기 행정부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1.0에서 평양에 대한 중국의 압력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재 중국은 트럼프를 대신해 김정은을 압박하는 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라면서 "북한 역시 우크라이나 전투에 군대를 파견한 이후 강력한 동맹인 모스크바와 관계를 더욱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