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정권때 '퇴폐미술' 지목됐지만...60~70년대 실험미술 퍼포먼스 재현한다

입력 2023-06-11 08: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구림 '1_24초의 의미' (김구림, 사진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김구림 '1_24초의 의미' (김구림, 사진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유신정권 당시 ‘퇴폐미술’로 지목돼 통제의 대상이 됐던 1960~70년대 실험미술 퍼포먼스가 6월 한 달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재현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김구림, 성능경, 이건용 등 근대화ㆍ산업화 시기에 활동한 대표적인 실험미술 작가들의 행위예술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매주 수요일인 14일, 21일, 28일 오후 2시 순차 진행한다고 밝혔다.

돌아오는 수요일인 14일 김구림 ‘생성에서 소멸로’에 오재우 작가, 서진 배우가 곁들인 퍼포먼스를 공개하며 21일에는 성능경 ‘신문읽기’, 28일에는 이건용 ‘달팽이 걸음’과 연계된 볼거리가 준비될 예정이다.

이번 퍼포먼스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과 공동기획한 전시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의 일환이다.

지난달 26일부터 공개된 전시에는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건용, 이승택 등 29명 대표작 약 95점, 자료 30여 점이 공개돼 있다.

미술관 측은 “6.25전쟁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한 압축적 근대화와 산업화의 급속한 사회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고 작가들의 청년 시절 활동기 시대배경을 설명하면서 “경제 개발의 물질적 풍요와 정치ㆍ사회적 억압 등의 사회 변화는 일상속에서 ‘나’를 중심으로 예술의 의미를 모색해 온 청년작가들에게 모순된 토대로 작용했다”고 정의했다.

또 “보수화된 기성세대의 형식주의에 반발하며 그룹 또는 개인으로 기존의 회화, 조각의 영역을 벗어나 오브제와 입체미술, 해프닝, 이벤트와 영화, 비디오를 포함한 다양한 매체들을 전위적 ‘실험미술’의 이름으로 포괄하며 역동적인 사회 현상을 반영했다”고 의미를 짚었다.

전시는 퍼포먼스가 종료된 이후인 7월 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후 9월 중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내년 2월 중 미국 LA 해머미술관에서 전시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역직구 날개’ 펼친 K커머스…정부 ‘직구 정책’에 꺾이나 [지금은 K역직구 골든타임]
  • 기자들 피해 6시간 버티다 나온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 '동네북'된 간편결제…규제묶인 카드사 vs 자유로운 빅테크 [카드·캐피털 수난시대 下]
  • 방콕 비상착륙한 싱가포르 여객기 현장모습…"승객 천장으로 솟구쳐" 탑승객 1명 사망
  • 기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제조업 업황실적BSI, 1년6개월來 최고치
  • ‘시세차익 4억’…세종 린 스트라우스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44만 명 운집
  • ‘인기 있는 K팝스타’는 여자가 너무 쉬웠다…BBC가 알린 ‘버닝썬’ 실체 [해시태그]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674,000
    • +1.4%
    • 이더리움
    • 5,218,000
    • +4.72%
    • 비트코인 캐시
    • 711,500
    • +2.15%
    • 리플
    • 739
    • +1.09%
    • 솔라나
    • 245,800
    • -3.53%
    • 에이다
    • 681
    • +0.15%
    • 이오스
    • 1,198
    • +3.28%
    • 트론
    • 170
    • +0.59%
    • 스텔라루멘
    • 155
    • +1.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250
    • +1.55%
    • 체인링크
    • 22,960
    • -2.46%
    • 샌드박스
    • 642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