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 대표 2人 첫 성적표는 ‘2조 돌파·분기 최대’…“하반기도 성장할 것”

입력 2022-08-06 05:00 수정 2022-08-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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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의 두 대표가 자신들의 온전한 첫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외 경기 침체와 코로나19로 높아진 기저 효과로 인한 우려에도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라인 제외 2조 돌파’, 남궁훈 카카오 각자 대표는 ‘분기 역대 최대’라는 성과를 거뒀다. 두 대표는 하반기에도 각자의 방식을 통해 도약을 준비할 전망이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5일과 4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받는 온전한 성적표였던 만큼 업계 내 관심도 컸다.

먼저 네이버의 매출은 2조45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였던 1조9869억 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최 대표의 지휘 아래, 모든 부문 매출은 최소 9%에서 최대 113%까지 고루 성장하며 2020년 3분기 ‘라인’이 연결 실적에서 제외된 이후 첫 2조 원 돌파라는 성과를 낸 것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62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하회했다.

카카오의 매출은 분기 역대 최대인 1조8223억 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대표 게임사의 대표를 역임한 남궁 대표답게, 게임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62% 성장한 3368억 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앞서 두 대표 모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국내외 외부 영향으로 인한 성장 압박 존재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첫 성적표부터 ‘역대·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하반기에도 각자의 방식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커머스와 웹툰을 통한 ‘두 자릿수’ 성장을, 남궁 대표는 카톡과 오픈 채팅 개편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약속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NAVER Meet up’ 행사에 참석해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NAVER Meet up’ 행사에 참석해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먼저 최 대표는 ‘버티컬 커머스’와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를 통해 국내는 물론 국외 시장에서 더 큰 수익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브랜드스토어’는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의 11%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고, 한정판 제품 리셀 플랫폼 ‘크림’ 역시 거래액 3500억 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현재 2% 수준인 ‘크림’의 거래 수수료를 점차 합리화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웹툰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하면서, 수익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통합 이용자 1억8000만 명을 돌파한 웹툰의 수익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현재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적자를 내는 중인 웹툰의 수익 창출력을 강조했다. 현재 웹툰 유료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10%인 850만 명으로, 향후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유료 이용자 비중이 한국과 비슷해질 경우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사진제공=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대표. (사진제공=카카오)

남궁 대표는 카카오 사업의 본질을 ‘광고와 커머스’로 정의하고, 카카오톡(카톡)과 오픈채팅을 재정비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내세웠다. 우선 카톡 프로필에 상호 교감이 가능한 소셜 인터렉션 기능을 추가한다. 그는 “프로필 영역은 그동안 일방적인 공간이었지만 개편을 통해 공감 버튼을 누르거나, 이모티콘을 붙이는 등 교감하는 공간으로 변화할 예정”이라고 카톡의 변화를 예고했다. 프로필 내 선물하기 등도 추가해 이모티콘ㆍ선물하기와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오픈 채팅은 카카오 공동체의 여러 서비스를 통해 진입점을 늘리고 광고와 수익화 모델 등이 접목될 예정이다. 멜론·카카오페이지 등 팬덤을 중심으로 하는 이용자의 오픈채팅 유입을 강화하고, 확대된 이용자를 바탕으로 4분기부터는 수익 모델을 적용한다.

남궁 대표는 “관심사를 기반으로 개설된 오픈 채팅방을 통해 타깃팅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라면서, “방장은 정보나 콘텐츠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광고 도입을 스스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오픈 채팅을 향후 ‘오픈 링크’라는 독립 앱으로 출시해,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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