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봉합에 돌아온 安 "임기 마칠 것"…'공동정부' 재시동?

입력 2022-04-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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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공동정부 정신 훼손될 뻔…국가 위해 임무 완수"
安 주재 간사단 회의 참석한 尹 "안위원장 노고 감사"
尹 측 "향후 안철수계 인선 당연 가능성 있어"

▲안철수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빠져 나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투데이DB)
▲안철수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빠져 나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투데이DB)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내각 인선 과정에서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둘러싼 갈등이 일단 봉합된 모양새다. 14일 저녁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제안으로 두 사람의 만찬 회동이 이뤄졌고, 이 자리에서 양측은 다시 한번 '공동정부'를 약속했다. 15일에는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이 주재하는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 참석해 갈등 봉합을 대내외적으로 알렸다. 또 추가 인선에서 안철수계 인사 포함 가능성도 커지면서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가 얼마나 반영될지도 관심이다.

안 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지만 국민께 실망 끼쳐드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데 (윤 당선인과) 인식을 같이했다. 위원장으로서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국가를 위해 일을 완수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전날까지 내각 인선을 놓고 격렬한 마찰음을 냈다. 초대 내각에서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이른바 '안철수계' 인사가 완전히 배제됐기 때문이다.

이에 안 위원장은 13일 저녁 윤 당선인 주재 도시락 만찬에 불참한 데 이어 전날 예정됐던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전날 저녁 직접 만나 인선과 합당 등에 대한 원만한 처리를 '담판' 형식으로 합의했다.

안 위원장은 "앞으로 국정 전반에 대해 인사라든지 정책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특히 보건의료, 과학기술, 중소벤처 그리고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더 제가 전문성을 갖고 더 깊은 조언을 드리고 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도 이날 오전 안 위원장이 주재한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 직접 참석해 두 사람이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의 밤낮 없이 고생하는 노고에 감사한다”며 “저도 틈틈이 분과별 업무보고를 받지만, 각 분과에서 현장간담회, 국정과제 선정 업무에 애쓰고 내용도 아주 충실해 제 마음에도 흡족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에 안 위원장은 "당선인이 이렇게 많이 참석한 인수위는 이제까지 역사상 없었다"며 "이렇게 많은 관심 보여주시는 것 자체가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에서 나오는 일이다. 그런 당선인의 기대에 부응해 저도 최선을 다해 국정과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위원장 사퇴설까지 나오며 극으로 치닫던 두 사람 간 갈등이 일단락됐지만, 향후 ‘공동정부’ 구상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현재 내각 구성은 완료됐지만, 대통령실 참모 인선, 윤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했던 ‘민관합동위원회’ 구성 등이 남은 상태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원회 사무실에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 인선 관련 안철수계 반영'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가능성이 있다. 당선인께서도 안 위원장께서 추천하는 인사에 대해 같이 협의하고, 더욱 심도있게 얘기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안 위원장의 의사를 어떻게 반영하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확인할 수 없다"며 "(보유하고 있는) 인재풀을 활용해 유능하고 전문성 있는 인재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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