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B금융, 당기순이익 4조 시대 개막…전 금융 지주, 기대감 커진다

입력 2022-02-08 16:36 수정 2022-02-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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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KB금융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KB금융은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인수·합병 (M&A)을 통한 비유기적인 성장으로 당기순이익이 4조4096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3조4552억 원) 대비 27.6%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1조22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5% 늘었고, 순수수료이익 역시 3조6256억 원도 22.5% 증가했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4분기 당기순이익은 6372억 원으로 희망퇴직비용, 미래경기전망 및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 분기(1조2981억 원) 대비 큰 폭 감소했다. 하지만 경상 순이익은 약 1조1000억 원 수준으로 견고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

특히 그룹의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83%, 1.58%를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로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핵심예금 증가에 따라 조달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7bp 개선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작년에는 견조한 여신성장과 국내외 M&A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사업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해온 결과 순수수료이익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비은행의 비중을 확대하면서 성장의 질을 높였다. KB금융은 수익기반을 다변화하고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2.6% 수준으로 확대됐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순이익이 각 2조5908억 원, 5943억 원으로 12.7%, 39.6%씩 증가했다. KB손해보험과 KB카드 역시 3018억 원, 418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각 84.1%, 29.0% 늘었다. 다만, KB생명보험의 경우 적자 규모가 확대돼 466억 원으로 커졌다.

KB금융은 코로나19 위기상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축소했던 배당성향을 26.0%로 결정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2940원으로 지난 8월에 기지급된 배당금 750원을 감안하면 기말배당금은 2190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KB금융은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확대도 나선다.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KB금융은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방침이다.

이에 관련해 KB금융이 글로벌 금융회사 대비 현저하게 저평가받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KB금융의 최대 실적 기록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그룹의 실적도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B를 포함한 신한ㆍ하나ㆍ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4조4000억 원에 달하며 전년보다 33%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425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56.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자회사를 제외한 은행의 별도 당기순이익은 2조241억 원으로 60.2% 늘어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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