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2012년 이래 가장 가파르게 상승

입력 2021-06-28 14:07 수정 2021-06-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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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I, 한 주 사이 약 16% 급등…상승세 지속 전망

세계 컨테이너 운임을 나타내는 세계 컨테이너 지수(WCI)가 한 주 사이 16%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만의 적체가 지속하면서 해운 운임의 가파른 상승이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Drewry)에 따르면 24일 기준 세계 컨테이너 지수(WCI)는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061.65달러로 전주 대비 15.9%(1104달러) 상승했다.

이는 2012년 지수 시작 이래 한 주 사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사상 최고치도 새로 썼다.

최근 WCI는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하면 332% 높은 수준이다. 연초 이후 지금까지 집계한 올해 평균 WCI는 FEU당 5533달러로 이는 5년 평균치인 FEU당 1987달러보다 178.4%(3546달러)나 높다.

WCI는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가 발표하는 지수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주요 8개 기간 항로인 △상하이~로테르담 △로테르담~상하이 △상하이~제노아 △상하이~로스앤젤레스(LA) △LA~상하이 △상하이~뉴욕 △뉴욕~로테르담 △로테르담~뉴욕 등 노선을 중심으로 집계하는 통계다.

24일 기준 상하이에서 LA까지의 운임은 FEU당 8548달러로 전주 6358달러에서 한 주 사이 34% 이상 급등했다.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해안으로의 요금도 전주보다 39% 올라 FEU당 1만118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어선 상하이~로테르담 운임은 1만19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26% 상승한 것이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고공행진을 이어가 25일 기준 전주 대비 13.2% 오른 3785.4를 기록했다. 2009년 집계 이래 사상 최고치를 매주 갈아치우고 있다.

아시아~유럽 노선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6479달러로 한 달 사이 592달러나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주요 항만의 적체가 계속되면서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중국 옌톈 항만은 24일부터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 그러나 폐쇄 등으로 한 달 가까이 운영에 차질을 빚은 탓에 회복까지 두 달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로테르담 등 유럽 항만과 미국에서도 적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머스크와 MSC, 하팍로이드 등 글로벌 선사들은 운항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운임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7~9월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면서 선복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드류리는 이번 주에 발표될 WCI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길게는 내년 초까지 운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프랑스 선사 CMA CGM의 로돌프 사드 최고경영자(CEO)는 “컨테이너 시황은 내년 춘절 이전까지 정상화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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