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유한·녹십자·한미, 2년 연속 동반 매출 1조클럽 ‘순풍’

입력 2016-10-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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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ㆍ녹십자, 고른 사업 포트폴리오로 매출 신기록 예약..한미, 기술료 유입으로 1조 근접 전망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등 이른바 빅3 제약사들이 2년 연속 동반 '매출 1조 클럽' 가입을 예약했다.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자체개발 제품과 도입신약이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고 한미약품은 지난해 ‘깜짝 돌풍’을 주도한 신약기술료가 대폭 줄었음에도 추가 신약 기술 수출로 또 다시 매출 1조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각각 9644억원, 8769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유한양행은 3년 연속, 녹십자는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를 확정지었다.

한미약품은 3분기 누적 매출 7106억원을 기록해 산술적으로는 올해 매출 1조원 도달에는 다소 힘겨워보인다. 하지만 지난 9월말 제넨텍과 기술 수출 계약으로 확보한 계약금 8000만달러(약 912억원)가 4분기 유입 예정이어서 2년 연속 1조원 달성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연 매출 1조원 고지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3년 가장 먼저 밟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녹십자와 한미약품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한미약품이 신약 기술을 앞세워 가장 많은 1조31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도별 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 매출 현황(단위:억원, 2016년 3Q 유한양행 매출은 별도 기준, 나머지는 연결 기준)
▲연도별 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 매출 현황(단위:억원, 2016년 3Q 유한양행 매출은 별도 기준, 나머지는 연결 기준)

◇유한·녹십자,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와 도입신약 효과로 약진

유한양행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지난해 한미약품에 뺏긴 매출 1위 자리를 2년만에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3분기까지 9644억원의 매출로 지난해보다 17.5% 신장했다. 한미약품이나 녹십자가 4분기에 초대형 계약으로 수천억원의 계약금을 받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매출 1위를 사실상 예약했다.

유한양행은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도입신약이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유한양행은 베링거인겔하임, 길리어드, 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로부터 굵직한 신약을 도입,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B형간염약 ‘비리어드’(1031억원), 당뇨약 ‘트라젠타’(730억원), 고혈압약 ‘트윈스타’(632억원), 에이즈치료제 ‘스티리빌드’(194억원),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127억원) 등 5개 도입신약이 2714억원의 매출을 합작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28.1%에 달하는 규모다.

원료의약품 수출도 돋보였다. 유한양행은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원료를 직접 공급하는데 3분기 누계 원료의약품 수출 실적이 18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7% 늘었다.

녹십자는 지난 몇 년간 성장을 견인했던 혈액제제, 백신 등 주력 제품들의 성적표가 예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새롭게 가세한 도입신약을 발판으로 매출 신기록을 세울 태세다. 녹십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8769억원은 창립 이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보다 12.7% 성장한 금액이다.

지난해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가 올해 녹십자 외형 확대를 주도했다. 다국적제약사 BMS가 개발한 바라크루드는 연간 1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며 4년 연속 국내 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한 대형 제품이다.

녹십자는 바라크루드를 BMS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일정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직접 유통한다. 바라크루드의 매출이 고스란히 녹십자에 반영되는 구조다. 의약품 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바라크루드는 올해 3분기까지 773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녹십자의 매출 증가액의 70% 이상을 바라크루드가 올린 셈이다.

◇한미약품, 작년에 못 미치지만 신약 기술료 성장동력

올해 한미약품은 지난해처럼 연이어 대형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체결한 기술 수출 계약과 지난해 받은 계약금 중 아직 반영하지 않은 금액이 남아있어 올해에도 매출 1조원에 근접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조3175억원의 깜짝 매출을 올리며 단숨에 국내 제약업계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연이어 성사시킨 대규모 기술 수출 성과가 결정적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올린 매출 중 신약 기술 수출 계약금과 마일스톤은 5089억원에 달했다.

한미약품이 올해 받은 기술료는 지난해보다 한참 못 미친다. 하지만 4분기에 예약된 기술료가 아직 남아있다. 지난달 제넨텍과 체결한 9억1000만달러 규모의 표적함암제 기술수출 계약에 대한 계약금 8000만달러가 4분기 유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받은 기술료 중 일부도 추가로 수익으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사노피에 기술 수출한 퀀텀프로젝트에 대한 계약금 4억유로(약 5000억원)은 모두 송금받았지만 회계 장부에는 배분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2556억원을 회계 장부에 반영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543억원을 반영했고 지난 3분기에 248억원을 추가로 수익으로 인식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내놓은 복합신약 신제품 ‘로벨리토’, ‘로수젯’ 등이 선전을 보였지만 올해에도 신약 기술 수출료가 주요 성장 동력 역할을 한 셈이 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라이선스 계약금 유입 여부에 따라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 등에서 차이가 발생했지만, 전반적으로 고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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