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 전망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 거시경제 변수 우려”

입력 2016-09-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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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로 전국에는 10만가구의 분양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8.25가계부채 대책 등 부동산 시장 규제 카드를 빼든 정부와 다르게 부동산 시장은 호황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와 비슷한 기조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추석 이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신규분양 물량 81곳 5만5622가구가 공급된다. 지방 역시 66개단지에서 4만9682가구가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면서 총 10만5304가구가 쏟아진다.

이처럼 신규물량이 쏟아지는 신규 분양시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상반기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분양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흥행할 것”이라며 “8.25 대책 후 아파트 공급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지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져 분양시장은 지금의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심 교수는 “분양권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며 “다만 서울과 재건축 단지 등 투자성이 높은 단지로 분양권 거래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 수그러들었던 부동산 시장 열기가 올 초 다시 살아나면서 주택거래 및 가격이 고공행진한 만큼 하반기 역시 이 상황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기존주택 거래의 경우 올 1월부터 7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6만8000건으로 5년 평균(47만4000건) 대비 1.3% 소폭 감소해 예년 수준에 근접했다. 서울의 경우 6월부터 8월 사이 역대 최고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꾸준한 주택거래와 부동자금이 몰리면서 지난달 주택 평균매매가격은 3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심 교수는 “자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퇴직을 한, 혹은 퇴직을 앞둔 베이비부머세대들로 안전한 방향으로 투자를 하려고 하는 만큼 초우량 자산으로 자금은 더욱 몰릴 것”이라며 “주택 거래의 경우 서울과 강남을 제외한 지역은 이미 가격이 고점이기 때문에 정작 거래가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문위원도 “하반기 수요억제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의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오히려 공급축소에 따른 불안심리로 거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의 변수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거시경제의 침체를 꼽았다. 특히 최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파장이 확산되면서 거시경제적 침체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최근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기업구조조정이 부각되면서 거시경제 변수가 안 좋은 방향으로 시그널을 보내면서 부동산시장 상승요인을 억제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 역시 “기업구조조정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면서 전반적인 경기침체 전조로 받아들여져 영향이 커질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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