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M&A시장 전망] “중국發 ‘M&A 돌풍’ 소강 국면…장기적 파트너십 시너지 노려야”

입력 2016-07-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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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비즈니스본부 부대표

“아직은 중국이 한국 기업 인수·합병(M&A)에 흥미를 보이고 있지만 오래 가지 못할 겁니다. 우리 기업이 먼저 중국과 파트너십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유상수 삼일회계법인 딜비즈니스본부 부대표<사진>는 21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 M&A시장 트렌드 변화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기업들은 한국 내 화장품, 엔터, 모바일, 게임 등 소위 ‘한류 업종’ 기업과 M&A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했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일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중국의 해외 M&A 실적은 1313억 달러다. 매년 늘어나는 추세지만 이 중 한국 기업과의 M&A는 1% 수준에 불과하다. 그 규모도 줄고 있다.

유 부대표는 “중국의 투자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이 예전보다 성숙해지는 만큼 한국에서 M&A를 시도할 만한 매력적인 회사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까지 중국이 한류 기업과의 M&A를 노렸다면 앞으로 2~3년간은 원천기술, 반도체, 신물질, 교육 등에 특화된 기업을 물색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도 중국은 해외 M&A 투자시 99%의 자원을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 다른 기업에 쏟고 있기 때문에 이마저도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투자 트렌드 변화에서 국내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건강한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해답이라고 제시했다. 중국과의 합작을 단기적인 이익으로 보지 않고 장기적인 사업 파트너로서 한·중 양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전일 머져마켓이 발행한 ‘한국 M&A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M&A는 222억 달러, 157건에 그쳤다. 기업 구조조정으로 어느 때보다 국내 기업에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M&A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이다.

유 부대표는 “저성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M&A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기업들의 적극성 외에도 제도적으로 우회상장이나 스팩(SPAC) 상장 규제를 유연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상장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우량한 비상장 법인과 합병해 우회상장함으로써 새로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현재 합병 방식만 허용되는 스팩 상장에서 100% 인수 방식이 허용되면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훨씬 많은 기업과 투자자가 M&A를 찾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스팩이란 M&A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기업인수목적회사를 의미한다. 스팩은 M&A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업공개, 공모, 상장 등 절차를 거친다.

그는 “하반기 삼일회계법인도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인수·합병)과 프라이빗 딜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에게 새 가치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라며 “전략수립부터 딜 소싱, 실사까지 M&A 전 단계를 플랜트하는 국내 유일한 IB 주체인 만큼 대내외 고객 간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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