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아픔 딛고...용산4구역, 8년 만에 정비사업 정상화

입력 2016-04-07 10:11 수정 2016-04-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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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8년 동안 멈춰졌던 서울 용산4구역 정비사업이 8년 만에 정상화된다. 이 구역은 2009년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의 아픔을 딛고 앞으로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의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사진=서울시 )
▲ 서울시는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8년 동안 멈춰졌던 서울 용산4구역 정비사업이 8년 만에 정상화된다. 이 구역은 2009년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의 아픔을 딛고 앞으로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의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사진=서울시 )

8년 동안 멈춰졌던 서울 용산4구역 정비사업이 8년 만에 정상화된다. 2009년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참사의 아픔을 딛고 앞으로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의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서울시는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오는 10월 착공해 2020년 6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5만3066㎡ 규모의 용산4구역에는 앞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31층~43층) △업무시설 1개 동(34층) △공공시설(5층) △문화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 등이 들어선다.

이 중 주상복합 건물 1층은 전체 면적의 21%를 공공보행통로로 설치해 단지 내부를 전면 개방한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문화공원과 연계해 24시간 개방할 예정이다. 1층에 복도를 설치하고 야간에는 폐쇄하는 일반적인 설계와 대조적이다.

이같은 설계를 위해 출입구 시설은 일체 설치하지 않으며, 공공보행통로 주변으로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한다. 공원을 포함해 약 2만 평이 넘는 대규모 휴게·놀이·상업 복합공간이 조성되는 셈이다. 시는 이같은 설계로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상권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부채납(공공기여)은 기존에 편중됐던 도로나 공원 등의 기반시설에서 벗어나 활용가치가 높은 공공시설물로 받는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규모 건물에 용산 일대에 부족한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같은 문화·복지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1만7615㎡규모의 구역 내 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은 미디어광장, 용산프롬나드 등의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만들어진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3만2000㎡)보다 약1.3배 큰 규모(약 4만㎡)다. 이같은 설계가 적용되면 용산역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약 1.4km에 이르는 공원길이 조성된다.

문화공원 내부는 △1000개의 의자가 놓이고 공연과 프리마켓이 상시 열리는 '프로그램 필드' △야외 카페테리아, 책의 거리 등에서 휴식을 즐기는 '커뮤니티 스트리트' △숲속에 온 듯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 가든' 등으로 구성된다.

▲용산4구역 위치도
▲용산4구역 위치도

도시재생본부 도시활성화과 이순하 정책팀장은 "이번 기본구상안의 핵심은 용산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회복하고 수익성은 물론 기존 계획의 한계였던 공공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용산4구역 사업이 이처럼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용산참사 합의사항도 이행될 전망이다.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 식재와 상가우선분양권 5개, 현장내 임시식당 운영 등이다.

용산4구역 정비사업은 2001년 개발계획이 시작된 이래 용산참사와 기존 시공사의 계약해지로 사업이 중단돼 파산위기까지 몰린 바 있다. 그러던 중 2014년 8월 조합원들이 박원순 시장을 만나 사업 정상화를 요청하고 시가 공공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시는 도시행정 전문가인 김용호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고 용산구, 조합,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총 16회에 걸친 협의 과정을 가졌다. 조합 내부의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조합 집행부를 구성하는 등 결과를 이끌어내 지난 2월 '용산4구역 기본구상(안)'을 최종 마련하게 됐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참사의 아픔과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공공과 조합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8년 만에 정상화됐다"며 "향후 사업추진 일정을 조합과 함께 꼼꼼히 살펴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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