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환율효과’ 전망… "내년엔 착시효과 사라져 우려"

입력 2015-10-19 08:41 수정 2015-10-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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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 환율효과로 깜짝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환율상승에 따라 3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환율 상승이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약 1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2일 발표 예정인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평균 잠정실적(가이던스)은 매출 4조8990억원, 영업이익 1조3600억원이다.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0.51% 감소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61%, 영업이익은 5.17%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13%에 달하는 D램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보다 D램·낸드 출하량이 각각 10%, 15% 늘어나고, 환율 상승 효과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유사한 1조3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85.3원으로, 6월 말과 대비해 5.9%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가 속한 업황의 침체가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환율효과가 사라지면 실적개선의 흐름도 중단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겠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축소될 것이라 내다보고있다. 내년 업계 D램 수요 증가율은 23.3%, 공급 증가율은 24.8%로 내년 D램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는 판단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도 최근 4분기 이후의 시장 여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 한 바 있다. 그는 “공급은 여전히 증가하고, 예전처럼 변동이 심하진 않지만 시장 자체가 느려져 내년도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대응한 구조개혁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첨단 미세공정 기술로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나노 공정을 적용한 D램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새 공정 적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안정화됐다”면서 “고객사에 샘플을 보냈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3차원(3D) 낸드플래시도 기존 36단에서 48단으로 올려 양산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높여 가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보다 향후 실적이 우려된다”며 “모바일 D램 가격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내년 영업이익은 3조7400억원으로 올해 대비 32%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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