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혼란에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치 급락…“한국 원화도 위험에 노출”

입력 2015-05-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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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바트화 가치,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인도ㆍ인니 통화 등도 약세

▲달러ㆍ바트 환율 추이. 12일(현지시간) 오후 1시 현재 33.8050바트.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채권시장의 혼란에 아시아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태국 바트화 가치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트화 가치는 지난 1개월간 달러화 대비 3.6% 하락했으며 방콕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현재 33.8050바트에 거래되고 있다.

필리핀 페소화 가치도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 많은 외국 투자자의 사랑을 받았던 인도 루피화도 이날 달러화 대비 64.22루피로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달러화당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1만3210루피아까지 떨어지며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 국채 금리는 글로벌 투매세로 급등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세계 다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엇갈리는 가운데 채권시장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미르자 바이그 BNP파리바 채권ㆍ외환전략 아시아 대표는 “선진국 채권시장의 뚜렷한 발작이 이들 신흥국 통화 가치에 가장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동안 선진국 채권의 낮은 금리는 아시아시장 투자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채권 금리가 오르면서 위험자산인 아시아 통화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2.267%로, 지난 8일의 2.148%에서 오르고 지난해 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 국채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수개월간 많은 자금이 유입됐던 나라 통화가 가장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태국 바트를 지목했다. 또 은행은 한국 원화와 대만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도 위험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아시아 각국이 경기부양 기조를 취하는 것도 이들 통화 가치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태국중앙은행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또 자금 유출입 관련 규정을 완화해 바트화 평가절하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수출을 끌어올려 경기를 살리고자 하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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