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갈라파고스폰’ 멸종된다…안드로이드 진영에 아군으로

입력 2015-04-24 08:51 수정 2015-04-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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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등 일본 독자 OS 탑재한 ‘갈라K’ 2017부터 단종…비용 절감 차원에서 ‘안드로이드’로 통일

일본의 이른바 ‘갈라파고스폰’이 멸종되고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은 아군을 새로 얻게 됐다.

파나소닉 등 일본 휴대폰 제조업체가 자국의 독자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휴대폰인 일명 ‘갈라K’ 생산을 2017년부터 중단한다고 2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갈라K’는 일본 고유 인터넷 서비스인 ‘i모드’에 대응하는 휴대폰 OS로 일본 기업들이 내수용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에 다윈 진화론의 발상지이며 오랫동안 고립돼 독자적인 생태계를 이룬 ‘갈라파고스’와 휴대폰의 일본어인 ‘케이타이’의 앞글자 K가 결합, 해당 OS를 탑재한 휴대폰은 ‘갈라K’로 불렸다.

스마트폰 보급이 많이 진행돼 일본에서만 통용되는 기존 휴대폰은 개발에 짐이 됐다. 이에 일본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갈라K’를 버리고 OS 표준을 구글 안드로이드로 통일하려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등 스마트폰이 터치스크린 환경에서 다양한 앱 사용을 초점에 둔데 반해 갈라K는 전화나 메일 등의 기능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일본 단말기 제조사와 통신사가 갈라K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해왔다.

NEC는 현재 NTT도코모에 갈라K를 공급하고 있지만 오는 2016년 3월 신규 기종 개발을 중단하고 2017년 3월은 생산도 끝낼 계획이다. 사실 NEC는 이미 2013년에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상태다.

후지쓰와 샤프 파나소닉 등 다른 업체들은 단말기 OS를 안드로이드로 전환한다. 전 세계적으로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갈라K 전용 OS와 반도체를 개발하는 의미가 퇴색됐다는 판단에서다.

제조업체들은 중장년층에 인기가 높은 폴더형과 자판형 단말기는 계속 생산할 계획이나 여기에 들어가는 OS는 ‘갈라K’가 아닌 안드로이드다.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 등 일본 이동통신사도 기존 갈라K 판매를 점진적으로 종료하고 안드로이드 기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갈라K는 여전히 일본 휴대폰시장에서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의 움직임은 안드로이드 진영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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