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5세 이상 노인 ‘운좋은 세대’…평균 재산 2억원 달해

입력 2014-11-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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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일할 때 주식·부동산 가치 올라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 바로 앞 시대인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사이(1928~1945년)에 태어난 사람들은 ‘침묵의 세대’로 불린다. 지금 나이로는 69~86세가 바로 이 세대에 속한다.

이들은 뒷 세대와 달리 수적으로 적고 인권 등에 대해 소리를 높이는 대신 자신의 일상에 충실했다는 특징이 있어 ‘침묵의 세대(Silent Generation)’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들은 부동산과 주식 등 주요 자산이 적절한 시기에 올라 지금 그 어느 세대보다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어 ‘운좋은 세대’로도 불린다고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대공황 와중에 태어난 존 버카트는 1959년 결혼해 은퇴 전까지 텍사스에서 살아왔다. 그는 월급의 10%를 꼬박꼬박 저축하고 시기적절한 투자로 그 어느 세대보다 풍족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버카트는 “우리는 일부는 주식, 일부는 부동산 등 현명하게 투자해왔으며 그 결과 은퇴할 때는 안락한 보금자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버카트 부부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은퇴자 마을에서 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시행한 소비자금융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5세 이상 노인의 순자산 가치 중간값(인플레이션 조정)은 19만4800달러(약 2억1430만원)에 이른다. 1989년의 13만900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년 전만 해도 노인들의 소득 수준은 바닥권에 머물렀으나 이제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최상위권에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인구조사에서 65세 이상 노년층의 빈곤율은 9.5%로 가장 낮았다. 1959년 노인들의 빈곤율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 세대가 한창 일했을 때인 1962~1991년, 미국 경제는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 이후 지금까지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2.6%에 그치고 있다.

1977년 이후 경기침체가 시작됐던 2007년까지 미국증시 S&P500지수는 14배 올랐다. 또 1975년 이후 미국 집값도 472% 뛰었다. 게다가 이 세대 가운데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사람들도 2007년께 대부분 은퇴시기를 맞아 글로벌 금융위기를 피해갈 수 있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런 현상이 경제발전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핵심생산인구(25~49세)가 소비도 가장 왕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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