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채용제도개편 Q&A] “직무적합성평가ㆍ창의성면접 도입”

입력 2014-11-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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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삼성은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존 시험 위주의 획일적 채용방식을 직군별로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3급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래 경영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주요 기업들의 사례, 입사 후 우수 직원들의 업무성과 요인 등을 분석한 결과 직군별 성과요인에 차이가 있었던 만큼 직군별로 다양한 채용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채용제도 개편과 관련한 질의응답이다.

-서류전형 부활인가?

▲“통상적인 의미의 서류전형과 다르다. 직무적성 평가를 통과해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를 수 있다. 직무적합성 평가는 시험으로 보는 게 아니라 원서 접수 때 전형단계를 하나 더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직무적합성평가 기준은 무엇인가?

▲“연구개발직ㆍ소프트웨어ㆍ기술직은 전공능력 위주로 평가한다. 영업직과 경영지원직은 전공과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얼마나 지원자가 직무와 적합한지 성향을 위주로 평가한다. 예를들면 영업직은 리더십, 사교성 등의 적합성을 갖추면 좋은 점수를 받는다. 출신대학, 어학연수 등 직무와 관련없는 스펙을 쌓기 보다 자신이 지원한 직무와 관련해 구체적 경험, 준비 등을 쌓는데 노력해야 한다.”

-영업직, 경영지원직 평가 기준은?

▲“영업직이나 경영지원의 경우 직무 에세이를 제출해 평가한다. 전공과 무관하게 다양한 전공이 지원자들이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데 평소 지원자가 자신의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얼마나 준비했는지 에세이에 녹여 제출하면 내용을 평가한다. 직무에세이는 글만 유려하게 쓰면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녹여야 한다. 얼마나 준비했는지 실제 사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면 좋은 점수를 얻는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풀데이 면접 등이 새로 도입되는데 이런 면접을 통해 직무 에세이 기재된 사례를 검증하고 허위여부 가려낸다. 주제나 분량은 사별로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에세이에는 대학교 입시에 나오는 자기소개서 형태가 아니라 직무와 관련된 어떤 내용 준비했는지 등을 써야 한다.”

-연구개발 직군에서 전공능력을 보는 이유는?

▲“연구개발 직군은 전공능력이 중요하다. 입사 후에 평가가 우수한 사원 성공요인 분석해보니 연구개발, 기술직은 전공점수와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나고 영업직과 경영지원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공능력 평가는 대학에서 전공과목 얼마나 이수했는지 얼마나 좋은 점수 취득했는지 종합 평가한다.”

- 직무적합성평가는 사실상 서류전형 부활 아닌가?

▲“직군별로 연구개발, 기술직 경우 전공의 학점을 적어내는거지 서류전형처럼 출신대학 학교나 4년동안 이수한 학점을 제출할 필요는 없다. 서류전형이라고 말할 수 없는게 직무와 관련된 것만 추출해 평가하기 때문이다. 서류전형이라는 표현이 부정적인 의미를 띄고 있다. 삼성은 직군별로 준비를 얼마나 했는지, 연구개발ㆍ기술직은 전공능력이 얼마나 있는지, 기초과목 포함해 수학, 물리 등 전공부터 심화과목까지 얼마나 공부했는지를 평가한다. 일반적인 출신대학, 학점, 자격증, 어학연수 여부는 안 본다. 서류전형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채용제도 개편 취지와 맞지 않는다.”

-지원자 수는 줄어들게 되나?

▲“우수 지원자 몰리면 직무적합성 평가 통과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채용규모나 지원자 수준에 따라 달라져 몇배수 뽑는다 말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서 직무적합성 평가를 일정기준 가지고 평가하는데 통과하는 사람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지금보다는 (SSAT 응시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비용 감소 기대하나?

▲“사회적 비용의 산출 및 비교가 어렵다. 직무적합성 평가 신설돼 SSAT를 보는 인원이 과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직무역량을 반영해서 사람을 뽑기 위해 하는거지 SSAT 응시인원 줄이는게 목적은 아니다. SSAT 응시인원이 줄어서 관련 비용이 줄어들 수도 있다.”

-직무적합성평가 통과자 SSAT 보게 되나?

▲“SSAT는 연구개발 기술직 경우 전공 공부에 어느 정도 집중했는가를 평가하기 때문에 전공과목 몇 개 이수했고 난이도 높은 과목 이수했는지를 평가한다. 기준은 회사별로 다르다. 일정 수준 이상 점수를 따게 되면 SSAT를 본다. 전공공부를 열심히한 응시생들은 가점을 많이 줘서 SSAT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어떤 전공, 이수과목 수, 난이도, 점수 등을 평가한다. 가점을 잘받기 위해서 수학이나 물리 등 기초 과목 포함해서 심화과목까지 폭넓게 공부해야 한다.”

-영어자격평가는?

▲“영어자격평가는 병행한다. 다만, 일정 수준 이상이면 통과다. SSAT 면제 받는 경우는 없다.”

-학점 인플레이션 등 대학별 차이가 다른데?

▲“(학점 부풀리기가) 당장 한, 두번 통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들어온 사원은 우수한 성과는 못낸다. 학점 부풀려 좋은 점수 받고 들어온 대학이 생기면 기업과 대학의 신뢰관계가 확립 안된다.”

-소프트웨어ㆍ기술직ㆍ연구개발 등 R&D는 어떤 부분 보나?

▲“연구개발ㆍ기술직ㆍ소프트웨어 분야는 직원의 업무 성과를 분석해보니 전공능력 연관성이 높더라. 전공능력 평가하고 평가기준에 일정 수준 통과되면 실기시험 치룬다. 코딩과 알고리즘을 평가한다. 예를 들면 4시간 동안 주제 주고 코딩과 알고리즘 개발 능력을 평가한다.”

-내년 채용규모?

▲“일단 올해 채용제도 끝나고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맞춰 다시 정리할 것이다.”

-이공계와 인문계 벽이 더 두터워지는 것 같다

▲“가점제도가 전공에 따라 주는 게 아니라 직군에 따라서 준다. 이공계나 인문계냐에 따라 유불리 따지는게 아니다. 인문계 출신이 연구개발, 기술직에 지원할 수도 있다. 반대로 이공계 출신이 경영지원이나 영업직에 지원할 수도 있다. 특정 계열 출신에 대한 가점이나 차별 없다. 소프트웨어만 SSAT 대신 역량테스트를 한다. 그리고 지방대 35% 저소득 5% 열린채용 할당을 했는데 이 제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열린채용의 기본정신과 원칙 그대로 유지하면서 약간의 보완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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