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생태계” 선점하라… 삼성-애플 M&A 경쟁

입력 2014-11-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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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애플이 앞다퉈 기업인수를 추진하며 스마트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양사는 각사만의 생태계를 형성해 이탈하는 소비자를 붙잡고, 장기적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시애틀 소재 클라우드 네트워킹업체인 유니온베이네트웍스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적어도 5명의 전 유니온베이네트웍스 직원들이 현재 애플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 5명의 직원들 중에는 유니온베이네트웍스 공동설립자 벤 볼레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전부터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폰 등이 ‘아이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연동되는 스마트 생태계 구축에 주력해 왔다. 이번 클라우드 네트워킹 회사 인수 역시 클라우드 시스템을 강화해 애플 생태계 구축을 다지려는 전략의 하나로 보인다. 앞서 애플은 비츠뮤직을 인수하면서 아이튠즈와 일부 기능을 합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등 디지털 음악 콘텐츠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애플 생태계에 끌어들이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이 스마트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반면, 삼성은 스마트폰을 넘어 집안의 전자제품과 모바일ㆍ웨어러블 기기가 모두 연동되는 스마트 일상생활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기업인수를 단행했다. 특히 삼성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인수ㆍ합병(M&A) 추세가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5월 애플리케이션 강화를 위해 ‘셀비’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사물인터넷(IoT) 경쟁력 강화(스마트싱스), 스마트홈 신사업 육성(콰이어트사이드), 서버용 SSD 솔루션 강화(프록시멀 데이터) 등을 위해 M&A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들 인수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궁극적으로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 도어락 제어, TV 등 가전기기 제어, IP카메라를 통한 방문자 확인 등 미래 스마트홈 생태계 모습을 꿈꾸고 있다. 또 오는 11일에는 미국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스마트홈ㆍ사물인터넷을 주요 의제로 다루는 등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사할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는 결국 생태계 구축을 통한 새로운 수익 창출 밖에 없다”며 “일단 스마트 생태계가 구축되면 고정적인 소비자 확보와 지지기반을 마련할 수 있어 글로벌 전자기업들은 앞 다퉈 생태계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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