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 위기 재발 막자" 금융당국, 위기대응 여력 종합 점검

입력 2022-03-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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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상시 협의체 신설 추진…증권ㆍ여전사 위기 사전 대응

▲금융위원회 이미지. (뉴시스)
▲금융위원회 이미지. (뉴시스)

금융위원회가 여신전문회사, 증권사 등 비은행권의 위기대응 여력을 종합 점검한다.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확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비은행권의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위는 이달 안으로 여신전문금융회사,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권의 위기대응 여력을 종합 점검하기 위한 협의체를 신설할 채비를 하고 있다.

비은행권 위기 점검 협의체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각 금융업권 협회가 참여하며, 업권별 외화유동성과 건전성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비은행권 위기 점검 협의체 신설은 금융위가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의 일환이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증권사와 캐피탈사의 단기자금 부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시스템 리스크가 증폭됐다는 점에 주목해 올해 1분기 안으로 비은행권의 위기를 상시 점검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 계획이라고 업무계획에 밝힌 바 있다.

비은행권 리스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금융 전반의 리스크로 전이되며 금융당국에 위기의식을 심어줬다.

증권사는 2020년 3월 코로나19 발생으로 주요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의 추가 외화증거금을 납부해야 하는 마진콜에 대응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마진콜 규모가 크다 보니 증권사가 보유한 달러만으로 증거금을 납입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며 외환수요가 폭증했다. 결국, 이는 원ㆍ환율 급등까지 이어지며 단순한 증권사만의 위기가 아닌 시스템 위기로 번져나갔다.

캐피탈사 역시 유동성 위기를 맞닥뜨리며 채권시장안정펀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금융위는 비은행권 위기 발생에 사전 대응하고자 종합점검 협의체를 통해 대형여전사와 증권사 등의 위기상황분석을 의무화하고, 분석 결과 취약한 것으로 평가가 나온다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현재 금융위는 비은행권 리스크 대응 협의체 설립 외에도 지난 2019년 발표한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방안에 따라 증권, 보험, 여전업 등 각 업권별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19년 비은행금융중개(activity) 안정성 제고, 비은행금융회사(entity) 잠재리스크 관리를 골자로 한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RP 시장, 채권대차시장,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등의 위기 요인을 점검하고, 증권업과 보험업, 여전업 등 각 업권별 대응책을 수립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상시적으로 비은행권의 위기대응 여력을 점검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를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업무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와 별개로 2019년 발표한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방안에 따라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거시건전성 관리방안을 세부적인 권역별로 다르게 시도하고 지난해 말 다시 한번 검토, 발생하는 애로사항 등 과제를 점검하며 향후 어떻게 종합적인 점검을 해나갈 건지 안을 구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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