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에 1900억 원 규모의 기자재를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한국전력기술과 100MW(메가와트) 규모의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기술, 가격을 종합평가한 경쟁입찰을 통해 2019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두산중공업은 5.56MW급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금액은 약 1900억 원 규모이다.
준공 이후 풍력발전기 장기유지보수 계약도 별도로 체결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공급하는 5.56MW 해상풍력발전기는 블레이드 길이만 68m에 이르는 대형 제품이다.
최대 초속 70m의 강한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제주 김녕에 설치된 시제품은 2016년 최대 순간풍속 56.5m/s를 기록한 태풍 치바에도 정상 가동했다.
5.56MW 해상용 모델은 2019년 국제인증기관인 UL로부터 국제 형식인증을 받았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해상풍력 수주물량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3MW급, 5.5MW급 해상풍력 발전기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8MW급 모델은 내년 상용화 예정이다.
사업 초기 30% 수준이던 부품 국산화율을 최근 70% 이상으로 빠르게 끌어 올렸다.
국내 연관산업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꾸준한 노력을 통해 현재 약 400여 개 국내 풍력 주요 기업들과 협력 중이다.
두산중공업 박인원 부사장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발표 이후 진행된 첫 해상풍력단지이자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제주한림해상풍력에 참여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해상풍력 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선례가 될 수 있도록 준공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국내 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한림해상풍력 사업은 제주시 북서부 한림항 인근 해상에 조성된다.
사업주는 한국전력, 중부발전, 현대건설, 한국전력기술 등으로 구성된 제주한림해상풍력㈜ 이다.
설계ㆍ조달ㆍ공사(EPC)는 현대건설, 한국전력기술, 한국에너지종합기술 등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두산중공업은 풍력발전기 제작ㆍ납품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공급한다. 종합준공은 2024년 4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