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굴기 위협…위기 극복 위해 한ㆍ일 갈등 빨리 마무리 해야"

입력 2019-11-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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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야 와타루 사장 "반도체 소재 국산화 단기간에 결코 이룰 수 없어"

▲이즈미야 와타루 일본 산교타임즈 사장은 11일 NPI(뉴 패러다임인스티튜드)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본의 소재력’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이즈미야 와타루 일본 산교타임즈 사장은 11일 NPI(뉴 패러다임인스티튜드)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본의 소재력’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한국과 일본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 미ㆍ중 무역전쟁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재 분야에서의 갈등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즈미야 와타루 일본 산교타임즈 사장은 11일 NPI(뉴 패러다임인스티튜드)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일본의 소재력’ 세미나에서 “한국에서 반도체 소재 국산화 추진 움직임이 있지만,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7월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를 취했다. 8월에는 한국을 일본의 백색 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은 소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즈미야 사장은 “주요 소재를 개발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린다. 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일본의 도레이는 탄소섬유를 개발하는 데 50년이 걸렸다. 개발 동안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은 40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최근 수천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소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소재 개발은 결코 돈의 문제가 아닌 시간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일본 기업의 피해 정도에 대해서 이즈미야 사장은 “일본 소재 업체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그들에게 있어 한국은 절대 없어서는 안 될 고객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고순도 불화수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스텔라케미파는 올해 7~9월 영업이익 1억4800만 엔(약 16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88% 급감한 수치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에서 양국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루빨리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즈미야 사장은 "미ㆍ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더라도 중국이 (반도체 굴기 전략) 계획을 단행한다면 반도체에서 반값 이하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 일본과 한국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지금 무역마찰을 빚어서는 안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양국이 손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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