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들, “금리 더 오르기 전에 자금 조달하자”…앞다퉈 회사채 발행

입력 2017-01-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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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발행된 회사채 730억 달러 중 420억 달러를 은행이 차지

▲글로벌 회사채 발행 규모 추이. 새해 첫주 기준. 단위 10억 달러. 아래-은행 / 위-비금융 기업.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글로벌 회사채 발행 규모 추이. 새해 첫주 기준. 단위 10억 달러. 아래-은행 / 위-비금융 기업.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글로벌 주요 은행들이 새해 들어 적극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발행된 회사채 730억 달러(약 87조3445억 원) 중 은행이 절반 이상인 420억 달러를 차지했다고 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글로벌 회사채 발행은 새해 첫주 기준 사상 최대였다.

씨티그룹이 52억5000만 달러, 바클레이스가 50억 달러, 크레디트스위스가 40억 달러의 회사채를 각각 발행했다. 은행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에 역대 회사채 거래량이 가장 활발한 날 20일 가운데 2일이 올해 첫 거래일 사흘 중에 나왔다.

회사채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일어난 시장의 전반적인 재균형을 반영한다. 은행들은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기 전인 현재를 저비용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또 어닝시즌이 이번 주 개막하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개선됐을 것이라는 기대에 투자자들은 은행들이 발행한 회사채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JP모건과 웰스파고는 오는 13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은행주도 선호해 미국 대선 이후 지금까지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가 각각 30% 이상, 모건스탠리와 JP모건체이스는 각각 20% 넘게 올랐다.

한편 채권 거래량이 늘면서 월가 은행들의 채권 사업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마진이 좋아져 경기 선순환이 기대된다.

존 모란 맥쿼리증권 은행 애널리스트는 “재정지출과 대출 수요, 감세와 규제완화 등에 대한 기대와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이 결합해 은행 관련주와 회사채 인기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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