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국도 교량 1321곳 내진설계 안돼… 지진에 무방비

입력 2016-09-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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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 교량 360개와 국도 교량 961개에 내진설계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교량 8767개 중 내진 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교량은 4.1%인 360개로 집계됐다. 고속도로 교량은 규모 6.0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사장교인 서해대교(총 길이 7310m)는 규모 6.3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전남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길이 2.26㎞의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 역시 내진설계가 이뤄졌다.

이순신대교는 지진이 1000년에 한 번 발생 가능한 빈도를 기준으로 내진 1등급으로 설계됐다. 수정 메르칼리 진도 7등급으로 리히터 규모로 보면 6.0의 진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는 지진에 대비한 재난 대응 매뉴얼을 A, B, C등급으로 나눠 관리 중이다. 진도계급 4등급(리히터 규모 4.0 이상) 이상인 C등급이면 부분통제, 진도계급 5등급(4.9 이하)인 B등급이면 부분통제와 함께 대형차량 통행금지, 진도계급 6등급(5.0 이상)인 A등급이면 전면통제가 이뤄진다.

부산 센텀시티와 남구 용호동을 연결하는 총 길이 7.42㎞의 해상 교량인 광안대교는 규모 6.0의 지진에 견디도록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광안대교 진입부 5곳에는 차량 진입 통제 여부를 알리는 지진경보 시스템이 설치됐다.

한편 전국 국도 교량 6910개 중 24%인 961개는 내진설계가 되지 않았다. 교량 5개 중 1개는 지진에 취약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4138개 교량 중 내진설계가 된 교량은 32.9%인 1360곳에 그쳤다. 이는 2011년 5월 조사 당시 49.5%였던 내진율보다 16.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충북도의 경우 787개의 교량·터널 중 77.9%인 613개 시설의 내진 보강작업이 필요한 실정이다. 산악지형으로 타 시도에 비해 교량이 많은 강원도 역시 국도 교량 946개 중 13%인 127개는 내진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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