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여 자본시장을 발전시킨다는 사명을 갖고 설립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시류에 편승하여 2022년 한국ESG기준원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 올바른지 잘 모르겠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맹점은 모든 이해관계를 끌어와 주주의 이해관계를 희석시켜 버린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에서는 주주의 이해가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런데...
미국과 한국의 주요 경제단체가 공히 기업의 목적이 ‘주주 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확장함을 명확히 한 것으로, 기업의 사회공헌은 더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며 오히려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른바 ‘착한기업’을 소비자들이 ‘돈쭐’내는 것이 일상인 시대가 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지출하는 비용도 갈수록...
주식가치가 폭락한 한샘의 경우에는 소액주주 연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전자투표가 도입되어 주총에 가지 않고도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
이게 진짜 자본주의 민주혁명이다. 주식을 보유한 개인이 주인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해야 진정한 지배구조 개선이 이루어지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김한규 의원은 "기업이 공급하는 재화와 서비스가 공공적인 측면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곧바로 정부가 해당 기업의 영업 행위나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며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저해하는 정부의 개입은 주주 자본주의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러한 윤리원칙은 지킬이 하이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먹는 ‘약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냉엄한 주주자본주의와 다가오는 디지털 냉전시대는 그 약물에 내성을 만들 것이다. 거대언어모델이 하이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사회와 인류사회는 우리 안의 하이드를 바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주주자본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장기 투자보다 주가와 배당을 우선하는 주주자본주의와 몇몇 전문경영인들의 과욕이 불평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주주자본주의가 득세한 기간 미국 제조업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외국계 펀드에 맞서 ‘백기사’소액주주
주주가 기업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주주자본주의’는 전...
사모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금융지주사들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본 배치 정책을 바꾸고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올릴 것을 요구했다. 대상 금융지주사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7곳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현재 우리금융 지분 1%와 JB금융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DGB금융은...
오는 3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의 관전 포인트는 ‘개미들의 반란’이다. 경영진과의 표 대결을 선포한 소액주주들은 주식 매집부터 소송 제기까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젬백스링크 소액주주 42명은 경영참여를 위한 공동보유계약을 체결했다. 보유 지분은 지난해 12월 23일 5.21%(436만883주)에서 6.49%(543만2193주)로...
박창균 자본연구원 연구조정실 실장은 “한국에서 (경영 개입을) 안하는 편이다. 미국은 주주총회에서 연기금이 의안을 만들어 주주제안까지 하는 편”이라며 “보유 주인 주식에 대해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을 자본주의의 가장 근본적인 권리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수익성이 나빠지면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4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월가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주워 먹으며 어떻게든 돈을 번다”며 “특히 사람들이 투자보다 도박을 할 때 더 많이 돈을 번다”고 말했다. 시장이 겁에 질려 주가가 바닥을 헤맬 때가 투자의 시기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버핏에 따르면 도박과 투자의 차이는 기업의...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직원, 고객, 투자자, 거래처, 지역사회와의 상생 관계로 추진력을 얻는 것으로 우리금융의 '이해관계자 상생경영'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날 선포식에 고객 대표로 △우리은행 명사클럽 홍종식 회장, 주주 대표로 △IMM PE 김영호 대표이사, 지역사회 대표로 △소상공인연합회 오세희 회장...
"ESG경영,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대변되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만들어가야 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ESG 글로벌 서밋' 국제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지주사 체제...
김 연구위원은 “현재는 주주자본주의에 대한 한계가 대두되기 시작했다”면서 “재무를 중점으로 했던 전통적인 기업 운영 방식이었던 결과적으로는 기업에도 사회에도 전혀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과 반성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초기 CSR은 기업이 위험을 감소하고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면 최근의...
미국 경제계의 대표인 BRT(Business Round Table)는 새로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깃발을 올리는 선언을 한 바 있다. 2019년 8월에 발표된 성명에는 고객에게 가치 전달, 근로자 투자, 거래기업의 공정한 대우, 지역사회 지원, 주주 위한 장기적 가치 창출 등 5가지를 약속했다.
대한상의는 "미국의 BRT 선언이 주주중심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중심주의로 전환이라면...
이날 ESG 현황에 대해 발표에 나선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장은 “ESG는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변화하는 대전환기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되고 있다”며 ESG를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비즈니스모델의 변화 △민관협력 △성과기반 인센티브 3가지를 제안했다.
나 원장은 “특히 일정기준만 넘으면 획일적으로 지원금을 주는 방식보단...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다. 민주주의는 ‘1인 1표’를 원칙으로 하며 자본주의는 ‘1원 1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입장에서는 사람을 가진 돈의 양으로 평가하는 자본주의는 참 냉혈한 같고, 자본주의의 입장에서는 어떤 자질의 사람이든 그저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권한을 주는 민주주의는 낭만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에 경총은 “우리나라와 같이 주주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일원적 이사회구조를 택한 국가들 가운데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가 노동이사제를 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나라별로 노동이사가 경영이사회, 감독이사회에 도입된 사례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경총이 이를 숨기고 왜곡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노동이사제는 우리나라의 주주자본주의 경제시스템과 대립적 노사관계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섣부른 노동이사제 도입은 이사회를 노사 갈등의 장으로 변질시켜 오히려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도덕적 해이를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한국과 같이 주주 자본주의 체제에 근간을 두고 있는 미국, 영국 등에서는 노동이사제를 법률로 규정한 사례가 없다고 경제계는 강조하고 있다.
노동이사제를 도입한 국가 중에서도 대부분은 경영상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이사회가 아닌 사후 감독을 주 업무로 하는 감독이사회에 노동이사가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민간 기업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책임투자의 기원인 수탁자자본주의와 UN 책임투자원칙(PRI)을 낱낱이 대조해가며 그 근원과 개념을 다시 확인해 보는 것은 ESG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에 나름 의미가 있다.
그러면 ‘수탁자자본주의’의 주체가 되는 보편적 소유자란 무엇이며 어떤 특징이 있고 ESG, 중장기 투자와는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
‘보편적소유자’란 한마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