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철(가명) 씨는 아들을 사고로 잃고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다가 수차례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고, 올봄에 사회 진출을 위한 과정으로 우리마을에 입소하였다. 노년을 바라보는 나이에 체중도 많아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힘들어했다. 그는 자신이 고교 시절 축구선수였고, 결혼 후 어린 아들과 함께 운동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하여 힘
건강이 나빠지면 치유를 위한 조치를 받고 향후 건강 유지를 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러나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 미리 마음과 몸 관리를 잘하고 더 강하게 단련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공중보건학의 영역에서는 질병 자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나아가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것을 1차 예방이라고 하며, 이것을 가장 이상적인 차원의 예방으로 본다. 코로나에 걸
이철우(가명) 씨는 왜곡된 사고와 감정변화를 통제하기 힘든 정신적 어려움을 가진 분이었다. 그는 정신재활기관에서 진행하는 사회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타 참가자에게 반복적으로 피해를 주었고, 결국엔 다른 참가자의 보호를 위하여 그가 프로그램에 더는 못 나오도록 하는 결단을 기관에서 내렸다. 그러한 결정을 통보받던 날, 그는 불같
삶이 힘든 누군가에게 우리는 ‘희망을 갖고 살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희망이 결핍된 사람의 입장에서 희망을 품을 수 있을까? 희망은 오늘 하루를 살게 하는 이유이고 그것이 없다면 당장 모든 순간은 빈 껍데기로 남겨진다. 그리고 그 비워진 순간들은 마지못해 버텨내야만 하는 고통으로 채워지고 있음을 호소한다.
희망의 결핍에 처해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
수십 년간 정신병원에서 생애를 보낸 60세 강철구(가명) 씨는 지역사회복귀를 목적으로 우리마을에 입소하였다. 그는 의욕적으로 자립생활훈련에 참여하였다. 사례관리 담당자는 3개월 후 그가 퇴소하여 거주할 가정형 그룹홈을 열심히 찾아보았다. 그러나 가족도 없고 자립능력이 부족한 그를 받겠다는 그룹홈은 퇴소가 임박할 때까지 찾을 수 없었다. 그는 그룹홈 대신에
딸아이가 두 살 무렵 생애 처음으로 아이스크림 맛을 보고 나서 두 눈이 동그래지며 입맛을 다시던 모습을 떠올리면, 나는 지금도 입가에 미소가 맴돈다. 좋고 즐거웠던 것의 처음 경험은, 웬만해선 이후에 다시 느껴볼 수 없을 만큼 특별한 것이다. ‘처음이라’ 더 할 수 없이 좋은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초심(初心)을 간직하려는 것 같다.
반면에 나
“단점은 절대 보완되지 않아. 단점을 보완시키려면 장점을 키워야 해.” 영화 ‘야구소녀’에서 주인공 수인에게 코치가 한 조언이다. 결국 수인은 여자의 신체조건으로 더는 어려운 강속구 대신에 자신의 장점인 제구력을 활용한 너클볼을 연마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수인은 남자들만의 프로 야구단에 입단하게 된다. 이 영화는 실제 우리나라 1호 여자 야구선수를 모티
누구든 살아가면서 고난이 만들어낸 희로애락의 물결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은 자연재해와 더불어 사회적 재난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 ‘트라우마’라는 말을 흔하게 사용하곤 한다. 개인이 트라우마를 겪으면, 해당 사건과 관련된 기억이 수시로 떠올라 공포감을 느끼며 과도하게 예민해져 극심한 불안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 징후를 겪게 된다. 이런 고통이 트라
수원시 분당선 역 근처에 ‘우리마을’이라는 지역사회전환시설이 있다. 이 건물 옥상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옥상정원 그 아래 네 개 층에는 다소 까다로운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마음 아픈 분들이 정신과 병원을 퇴원하여, 이곳에서 몇 달간 머물며 자립 생활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미선 씨는 한 달 전 ‘우리마을’로 입소하였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하고 아이
기분은 긍정적인 기분과 부정적인 기분이 있다. 부정적인 기분이 강하게 오래도록 지속하면 불안과 우울 같은 고통이 된다. 지나온 것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우울이라면 다가올 것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은 불안이라 할 것이다. 불안은 원래 자신의 안전과 성과를 확보하려는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토끼는 먹이사슬의 하위에 있는 동물로 항상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사람의 마음(정신)은 ‘기분’과 ‘생각’으로 대변된다. 그리고 그 둘을 통제하는 것이 ‘자아’이다. 그래서 마음에 대하여 설명을 해야 한다면 주로 이 세 가지로 말한다. 기분을 높낮이로 구분한다면 들뜬 기분과 가라앉은 기분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들뜸과 가라앉음의 양 끝을 기점으로 기분이라는 행성이 공전한다. 그런데 지속하는 강한 스트레스와 생물학적
오미클론의 대유행 속에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이 피워낸 꽃은 유독 아름답다. 그녀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사람들의 기대와 관심, 그리고 인종차별로 큰 고통을 받았다. 이전에 받았던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정도의 우울증에 시달렸지만, 그녀는 세계 정상에 다시 오르고야
사람의 정신은 ‘기분’과 ‘생각’으로 대변된다. 그리고 그 둘을 통제하는 것이 ‘자아’이다. 그래서 정신에 대하여 설명을 해야 한다면 주로 이 세 가지로 말한다. 기분은 긍정적인 기분과 부정적인 기분이 있다. 부정적인 기분이 강하게 오래도록 지속하면 우울과 불안 같은 고통이 된다. 사람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도록 현대과학은 우울과 불안이라는 실체에 대하여
수원시 분당선 역 근처에 ‘우리마을’이라는 지역사회전환시설이 있다. 이 건물 옥상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옥상정원 그 아래 네 개 층에는 다소 까다로운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마음 아픈 이들이 정신과 병원을 퇴원하여, 이곳에서 몇 달간 머물며 자립 생활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옥상정원 난간 쪽에는 화분에 심어진 인동초가 펜스에 줄기를 감고 있다. 그런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예전에는 없었던 문명 발달의 고속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드론배달, 민간인 우주여행, 먹는 코로나 치료제 등은 최근 1년 사이에 대두된 신문명이다. 그러나 예전 나의 할머니는 TV 리모컨을 조작하는 것을 끝내 배우지 못하셨다. 지금 나의 어머니는 핸드폰으로 카톡 하는 것을 결국엔 배우지 못하실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나는 변하는
우리는 2020년 봄부터 코로나19를 만나게 되었고 불안과 두려움이 엉켜진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2021년에는 백신으로 그것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소망을 품었고, 저 멀리 보이는 언덕을 향해 숨 가쁘게 올라갔다. 변종 바이러스와 대유행의 수풀을 만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헤쳐나왔다.
2021년 12월 지금, 어느덧 우리는 그 소망의 언덕 위에 올라
행복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기에 그들마다 행복한 이유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행복은 어떤 형태로 사람들에게 실현될까? 미국 긍정심리학회 초대 회장이었던 셀리그만은 인간의 행복을 분류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행복의 다섯 가지 유형론을 발표했다. 즉, 행복은 즐거움, 몰입, 관계, 성취, 그리고 의미의 모습으로 실현된다는
수원시 분당선 역 근처에 지역사회전환시설 ‘우리마을’이 있다. 빌라형의 기관건물 옥상에는 작은 정원이 있다. 봄의 튤립과 무스카리는 이미 땅속에 묻혀서 긴 겨울을 준비하고 있고, 여름을 눈부시게 달구었던 수국도 말라서 바스락 소리만 흔들리고 있다. 옥상 정원 그 아래 네 개 층에는 다소 까다로운 사람들이 모여서 살고 있다. 조현병, 조울병, 우울증으로 마음
행복한 사람은 왜 행복한 것일까? 반면에 불행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강남에 살면서 좋은 차를 끌고 좋은 직장을 다니면 행복할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행복의 조건을 외형적으로 따지는 것이다. 그러나 내면적인 조건, 즉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더 중요한 행복의 요인이라는 사실이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왜 사나?’라는 질문을 스스로 문득 하곤 한다. 그리고 그리 길지 않은 사색으로 어렵지 않게 얻어지는 답은 ‘행복하려고 살지’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궁극적인 지향점, 행복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행복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적 탐구 주제로 시작된다. 쾌락주의 철학에서는 삶의 주요 목표가 행복과 즐거움의 추구라고 본다. 한편, 자기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