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해광업공단이 출범 첫해 당기순이익 흑자를 냈다. 공단은 이달 초 지난해 매출액이 1조 3714억 원, 당기순이익이 2764억 원이라고 밝혔다.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통폐합해 지난해 9월 출범한 뒤 첫 경영성과다.
이 같은 흑자엔 해외 광구의 역할이 컸다. 암바토비 니켈 프로젝트에서 2억 1100만 달러, 꼬브레파나마 동(구리) 프로젝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11시까지였던 어느날. 오후 10시 30분쯤 신촌에서 지인들과 자리를 마치고 앱으로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 가까운 거리에 빈 택시가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어쩔 수 없이 근처 도로로 나갔다. 길가에는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10여 분이 지났을까. '빈차' 불이 켜진 택시가 보여 타려 했지만 기사님은 보조석 창문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한지 보름 가량 지났다. 대통령 당선인 취임까지 인수위에 주어진 시간은 약 2개월이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새정부의 방향과 국정과제를 제시하기엔 넉넉한 시간이 아니다. 여러 잡음이 일고 시행착오를 겪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사실 대한민국 인수위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처음으로 인수위가 만들어진 건 1987년...
“우리는 나쁜 장애인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출근길에 휠체어를 타고 기습 승하차하는 시위를 벌여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스스로를 나쁜 장애인이라고 칭한다. 그들은 왜 스스로를 나쁜 장애인이라고 칭할 수밖에 없었을까.
최근 부각되고 있으나 사실 그들의 투쟁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2001년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1명이 리프트...
유통산업발전법에서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을 강제하는 방안이 시행된 지 10년을 맞았다.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형적인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정책으로 꼽히며 감히 누가 손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유통산업발전법은 유통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과 소비자 보호 등 공익을 위해 1997년 제정됐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법의 주적은 대형마트를...
12월 결산법인의 회계감사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감사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해 상장폐지에 내몰리거나 제출 시한이 만료됐음에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상장사들이 속출해 투자자의 속을 애태우고 있다.
정말로 예상치 못하게 우량한 상장사가 의견거절을 받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수년간 실적이 부진하거나 재무 안정성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업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200곳이 넘는 기업의 임원(대표이사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10곳 중 7곳이 “경영 환경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때부터 민간 주도의 경제 성장과 기업 활동 지원, 규제 완화를 약속했으니 그럴 만하다....
“립을 전자레인지에...”
시작은 단 한 줄이었다. ‘bhc가 인수한 아웃백 근황’ 이란 제목으로 온라인커뮤니티에 오른 이 글은 26년(한국 영업) 간 차곡차곡 쌓아온 아웃백의 명성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회사는 해명했다. 반박 리뷰도 쏟아졌다. 하지만 귀 담아 듣는 이는 없었다. ‘추억 속 부시맨(브레드)’이 사라졌다는 상실감에 일부 고객은 불매 운동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된 지 열흘가량이 지났다. 그는 당선인 신분으로 남대문시장을 처음 찾았고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을 다녔다. 최근에는 목욕탕도 갔다고 한다. 또 당선되자마자 청와대를 들어가지 않겠다며 용산 이전을 추진해 논란을 만들었다. 수일째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하는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윤...
지난달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어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엄밀히 말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세계에 대한 ‘선전포고’였다. 푸틴은 2000년 대통령 자리에 오른 후 러시아를 국제질서의 중심에 올려놓겠다는 원대한 야망을 품었다. 그리고 22년 만에 ‘발톱’을 드러냈다.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부활’을 하기는 했다....
국민연금은 우리가 낸 기금을 자본시장에 투자합니다. 고갈이 불 보듯 뻔한 연금을 가지고 이익을 남기기 위한 수단입니다. 수혜자에게 더 많은 이익을 넉넉하게 돌려주겠다는 취지이지요.
이들이 굴리는 기금이 적잖습니다. 작년 1월 기준으로 물경 855조 원에 달합니다. 한 해가 지났으니 더 늘었겠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요 기업은 국민연금이 2대 또는 3대...
‘외국과 교통해 서로 상업을 영위함’ 통상(通商)의 사전적 의미다. 통상의 비슷한 말로는 무역(貿易), 교역(交易), 거래(去來), 호시(互市), 수출입(輸出入) 등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은 경이로운 기록들을 세웠다. 수출액은 6445억 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액, 수입 6150억 5000만 달러를 합친 교역액도 1조 2596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지난주에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조카가 학급 회장 선거에서 떨어졌다고 연락이 왔다. 선거 며칠 전 화상전화로 "제가~ 회장이 된다면 3학년 2반을 위해서"라고 연습도 하고 나름 코치도 해줬는데 아쉬웠다. 속상할 만도 한데 밝게 웃으며 반장이 된 친구가 사교성이 좋다고 칭찬했다.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친구들과 더 사이좋게 지내 2학기에는 회장의 꿈을...
기업 A는 정부부처 B가 진행하는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다. A는 사업계획서를 언제 제출했을까. 첩삽 뜨기 1년 전이다.
수많은 정부부처 중 한 곳이 사업 하나를 진행하는데도 최소 1년 전엔 청사진을 마련한다. 하물며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가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국정 운영 방향과 정책은 언제 발표해야 할까.
2주 뒤면 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최근 몇 년 사이 국산 신차가 쏟아졌습니다.
자동차는 종류와 등급별로 짧게는 5년, 길게는 7~10년마다 완전히 바뀐 새 차가 나오는데요. 공교롭게도 2019~2021년 사이에 이들의 출시 시점이 겹쳤습니다. 이른바 ‘신차 슈퍼 사이클’이지요. 이렇게 대대적으로 신차가 쏟아진 것은 2000년대 이후 세 번째입니다.
자동차 회사는 신차를 먹고 삽니다. 흥망성쇠를 거듭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은 3년째 전 세계에 고통을 주고 있다. 하지만 비 오면 나막신이 잘 팔리고 해 나면 미투리가 잘 팔리듯 산업계에는 위기가 동시에 기회가 되기 마련이다.
팬데믹 위기가 기회로 작용한 대표적인 업계가 이커머스다. 언택트(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주문량이 급증했고 빠르게 몸집을 불렸다.
이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은 대거 상장을...
“배달비 2000원입니다.”
무릇 배달이라 하면 짜장면 한 그릇만 시켜도 그냥 제공되던 ‘무료 서비스’였건만, 배달에 비용을 지불한다고? 3~4년 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눌렀다가 낯선 공지 사항과 마주했을 때 소비자들은 당황했다.
소비자들이 당황하는 사이 배달료는 배달 팁으로 바뀌었고, 어느 순간 소비자들은 배달료를 지불하는 것을 당연하게...
규제 샌드 박스 시행 3주년을 맞았다. 신산업 발전 촉진을 위해 2019년 1월 도입했으니 이제 세 돌이 된 것이다.
규제샌드박스는 자율차, 드론, AI, 바이오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사업을 하려는 기업들이 현행 규제에 막혀 시장출시가 불가능한 경우 한시적으로 규제를 유예해 주는 제도다.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하고 싶지만 ‘신기술’이다 보니 이에 대한...
2021 회기 결산을 앞두고 작년 연말 다수의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산재평가를 잇달아 결정했다. 특히 전년보다 자산재평가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급증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작년 11~12월 자산재평가 실시를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는 10곳이다. 전년 같은 기간 자산재평가를 결정했던 상장사가 2곳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우여곡절 끝에 정부세종청사가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자리를 잡은 지 벌써 10년이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며칠 전 우연히 친한 공무원과 세종시 생활에 관해 얘기를 나눴는데 안 그래도 요즘 공무원들끼리도 세종시로 내려와서 나아진 게 무엇인지 대화를 자주 한다고 한다. 과천에서 세종시로 와서 나아진 것은 딱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