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이 폭증하자 당시 고위공무원 A 씨가 대표로 홍 부총리에게 휴가를 가라면서 회의를 열면 어떻게 하냐고 따졌다고 한다. 그러자 홍 부총리가 “내가 언제 실ㆍ국장들 휴가를 가라고 했느냐. 공지를 다시 한번 잘 봐라”고 했단다. 근데 홍 부총리의 공지에는 주무관과 사무관들에게 휴가를 가라는 내용만 언급돼 있고 과장급 이상은 거론되지 않았다. 결국, 토요일...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에게 주말을 더 특별하게 해주는 음식이 있다. 바로 라면이다. 딸에게 인스턴트 식품을 주기 싫은 엄마 마음 때문에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공식적인 날을 주말 한번으로 제한해왔다. 딸의 주말 식사 중 한끼는 '라면과 김치'가 공식이 됐다. 바꿔 말하면 라면은 그만큼 아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이라는 얘기다.
라면과 김치는 지난해 나란히 수출...
한국토지주택공사(LH)발 투기 의혹 사태가 정치권으로 번진 상황에서 마음 편한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될까.
300명 국회의원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토지, 건물 등을 보유한 국회의원이 생각보다 많았다. 경기도만 해도 가족 포함해서 땅, 건물을 가지고 있는 의원은 100명이 넘었다. 3분의 1 이상이다.
여기에 서울, 지방 보유 부동산까지 더하면 숫자는...
산업계의 탄소중립을 위해 도원결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위해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일부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로 전력 100%를 충당하겠다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캠페인은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선진국에선 탄소를 줄이기 위한...
증시의 가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올 들어 막대한 양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국민연금은 5일까지 46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모두 14조 원어치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다.
연초 코스피 지수가 증시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하고 거침없이 3200선을 넘나들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증시가 횡보양상을 보이다가 뒷걸음질치기 시작해 3000선마저...
여기저기서 돈을 주겠다고 난리다. 최근 정부와 서울시장 후보들 입에서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코로나에 힘들다고 취업하라고 결혼했다고 애 낳았다고 애 키우라고.
뒷감당 생각 없이 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는 생각이 돈풀기 공약에 불을 붙였다.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인가라는 고민 없는 이들에게 서울시의 미래를 맡겨도 될지 의심스럽다.
다음 달 7일...
요즘 새로 나오는 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강조합니다. 국산차의 경우 5단계 레벨 가운데 이제 막 레벨2를 벗어나는 수준인데요. 자동차 선진국인 미국과 독일 역시 기술력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자율주행차를 초기에는 '무인자동차'로 불렀습니다. 이름 그대로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달리는 차를 뜻한 겁니다.
그러나 '무인(無人)...
지난해는 대한상의, 경총, 전경련 등 기업들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들의 수난시대였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들이 국회를 찾아 ‘기업 3법’ 등에 대해 우려를 전달했지만, 정치권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해 송년 인터뷰에서 “규제를 완화하는 법은 안 해주고 기업에 부담되는 법안들을 막 처리해버릴 때는...
얼마 안 되는 소액이지만 환불 신청을 하려고 노트북을 켜고 고속도로 통행료 홈페이지를 찾아 타 포털 아이디로 간편 로그인했다.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환불 발생금액을 돌려받을 은행 계좌를 입력하고 신청 종료를 했지만 알 수 없는 오류로 신청이 불가했다. 통신 장애가 있던 건가 싶어 이전의 과정을 되풀이했지만, 오류는 여전했다. 이후에도 십여 차례...
지난 설 연휴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 최강자이자 1호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 원 이상을 가진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인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 업계는 물론이고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쿠팡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은 한국 유니콘 기업의...
중국 고사에 보면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말이 있다. 스승은 스승인데 반대의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라는 뜻이다. 즉 다른 사람의 잘못된 일과 실패를 거울삼아 나의 가르침으로 삼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그 어느 때 보다 과거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학폭 중심에 선 이들은 가수 진달래와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요즘은 스마트폰만 열어도 내일 날씨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예보가 제대로 맞지 않아 문제이기는 하지요. 얼마만큼은 기대감을 접어둔 채 일기 예보를 접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9시 뉴스 말미에 나오는 일기예보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니 세상 참 편해졌지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나라별로 기후 환경이 다르다 보니 일기 예보 역시 고유의 특징을 지닙니다....
"도심 내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방안을 설 명절 전에 발표하겠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말 취임식에서 한 약속이다. 변 장관의 약속은 '2·4 주택 공급 대책'으로 돌아왔다. 현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의 공급 물량을 제시한 이번 대책을 놓고 정부는 '역대급' 대책이라며 자화자찬한다. 전국에 86만여 가구를 공급하겠는 '물량...
우리 수출이 새해 첫 달인 1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올해 우리나라 예산은 558조 원. 지난해 수출은 5100억 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573조 원가량이다. 수출이 전년 대비 5.4% 감소했어도 수출액이 나라 살림보다 많다. 이런 수출이다 보니 기업은 물론, 정부도 수출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우석훈 성결대학교 교수는 이달 2일 가덕도 신공항 토론회에서 “만약 한국이 연방제라고 가정해 연방별로 자신의 예산을 가지고 자신의 사업을 하면 동남권 신공항이라는 이름으로 공항에 10조 원 이상을 장기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의 결정을 내릴 것인가”라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을 놓고 모처럼 여야가 의견을 같이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핵심으로 하는...
형법 374조 ‘사람을 기망(欺罔)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를 사기죄에 처한다.
상대방을 속여 재산상의 이익을 취할 때 사기죄로 처벌 받는다. 선진국에서는 개인간의 사기의 경우 형사처벌 하지 않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마저도 국가가 개입해 형사처벌 하고 있다.
덕분에 국내 형사사건 발생 건수 1위는 사기죄로...
LG그룹에는 두 가지 ‘눈물’이 있다.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시절 정부의 반도체 구조조정 정책으로 인해 수조 원의 투자비를 들인 반도체 사업을 현대전자로 넘길 때 흘린 눈물이 첫 번째다.
1999년 1월 6일. 김대중 대통령과 면담하고 돌아온 구본무 회장은 시내 한 음식점에서 LG그룹 원로들과 셀 수 없이 술잔을 비웠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이제 모든...
가만히 있었더니 ‘벼락거지’가 됐다.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전셋집에서 월세 걱정 안 하고 살고 있지만 한순간에 거지 신세가 됐다.
벼락거지는 집과 주식 등 자산 가치 폭등에 따라 월급만으로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거지 신세가 됐다는 뜻을 담은 신조어다. 내 집이 없으니 집값 폭등으로 벌어진 자산 격차는 넘사벽이고 주가 급등 수혜를 받지...
서울의 한 동네에 도로를 사이에 두고 2개의 아파트 A, B가 마주 보고 있다. A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명 브랜드, B는 정부가 관리하는 임대아파트다. 같은 동네지만 누가 봐도 A, B의 양극화는 확연히 드러나며,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해졌다. A 주민들은 대기업, 특히 IT업계 종사자들이 많은 반면, B 주민들은 공교롭게도 대부분 소상공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한 이후 산하 기관도 하나둘 새 기관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공단은 지난해 12월로 임기를 마친 권병윤 이사장의 뒤를 이어 새 기관장 공모에 나섰지요.
모두 4명의 후보 가운데 공단의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3명을 지명해 국토부에 제출했습니다. 새 이사장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