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내로라하는 거래소들이 M&A를 통해 덩치를 불려가고 있다. 거래소 그룹의 선두를 점하는 곳은 미국 시카고에 기반을 둔 CME(Chicago Mercantile Exchange)그룹이다. 이 거래소 그룹은 전 세계의 파생상품 거래를 독점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시가총액이 316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초대형 거래소도 출발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시카고에 기반한...
자동차산업 역사상 종전에 보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 바로 테슬라(Tesla)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 3’가 일으키고 있는 열풍이다. 테슬라가 지난달 31일 신차를 발표한 이후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 발표 72시간대의 주문대수가 27만6000대를 돌파했다. 그리고 50만대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5년 한 해 미국의 ‘베스트 셀링카’는 도요타의 캠리(Camry)로...
최근 뉴스에 의하면, 1980년대 이후 1000만 명을 유지해오던 서울시 인구가 올 3월 말에 1000만 명을 밑돌게 될 것이라고 한다. 서울지역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세가격을 견디다 못한 젊은층이 보다 저렴한 집을 찾아 경기도 등으로 이사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전세가격 상승이 놀랍게도 몇 십 년 전만 해도 온갖 수를 다 써도 몰려드는...
최근 위안화가 예상외의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헤지펀드들의 공격이 시작됐을 때 달러당 6.57위안까지 약세를 보였던 환율은 최근 6.50위안까지 하락했다가 6.51 수준으로 약간 반등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헤지펀드들의 공격이 약화된 것도 아니고, 중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부채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닌데 왜 갑자기 안정세로 돌아섰는가?...
‘브렉시트(Brexit)’ 이슈가 또다시 외환시장을 뜨겁게 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당 파운드화 가치는 이러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반영, 7년 만에 연일 최저치를 경신, 파운드·달러 환율은 25일 현지시간으로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39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그 여파는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유로화도 떨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최근 유럽 은행들이 비틀거리기 시작하고 있다. 유럽 은행의 부실화 우려를 자극한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유럽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다. 도이치뱅크가 조건부 후순위 전환사채(코코본드) 이자를 내년에 지급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면서 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에만 이 은행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9일에도 4% 넘게 떨어져 연초 대비 30%나...
최근 연일 중국증시가 세계의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그런데 묘하게도 현재 중국 금융시장을 쳐다보면 1997년 IMF 사태 당시의 우리나라 금융상황이 겹쳐 보인다. 급증한 국가 총부채 및 기업 부채, 비효율적인 공기업들, 엄청난 규모의 과잉투자 등 규모가 다를 뿐이지 마치 20여 년 전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는 듯한 기시감(旣視感: Deja vu)이 드는 것이다....
연초부터 중국발 금융불안이 세계를 흔들더니 이어서 유가하락이라는 이슈가 또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12일(미국 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원유시장은 가격 추가 하락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18% 급락했고, 이에 따라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줄줄이 유가 전망을 낮추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미국 시간으로 16일 오후 2시 역사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다. 즉 0∼0.25%이던 기준금리를 0.25∼0.50%로 한 단계 인상한 것인데, 금리 인상은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 만이다. 이로써 경기 부양을 위해 2008년 12월 이후 유지돼 온 ‘제로금리’도 7년 만에 끝나게 되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예고된...
점점 1000원 한 장의 가치가 올라가는 느낌이다.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에서는 커피 한 잔 값보다도 싼 5000원짜리 옷들이 즐비하고,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은 커피도 1500원대에 팔리고 있다. 가게 입장에서는 손님들이 주머니의 1000원 한 장을 꺼내게 하기 위해 점점 더 치열한 할인전쟁으로 돌입한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세일’이라는...
최근 어느 모임에서 평생을 외교무대에서 활약하고 퇴임한 한 외교관의 ‘동북아 정세’에 대한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강연의 주제는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요즘 남중국해와 TPP, 또는 AIIB 및 IMF의 SDR에 대한 위안화 가입 여부 등 사사건건 부딪히는 미국과 중국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가 주된 내용이었다.
그 강연은 어찌 보면 토끼로도 보이고...
요즘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핀테크 영역에 속하는 것 중 하나가 소위 ‘암호화된 화폐(cryptocurrency)’인 전자화폐인데, 현재 출현한 많은 전자화폐의 선두주자가 바로 비트코인(Bitcoin)이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며 환전 등의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이 전 세계에 즉각적 송금이 가능해 그...
우리나라 국민의 행복지수는 어떠한가? 두 가지 통계치가 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 가능한 발전해법 네트워크(SDSN)’가 4월 23일 발표한 ‘2015 세계 행복보고서’에서 전 세계 158개 국가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점 만점에 총 5.9점으로 47위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은 5월 20일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143개국을 대상으로 ‘행복한...
세계경제포럼, WEF가 발표한 국가 경쟁력 평가를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 전체 경쟁력은 26위로 전년도와 동일한 반면,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전년도의 80위에서 7계단이나 더 하락한 87위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우간다 81위, 나이지리아 79위 등 아프리카 국가들 외에도 인도네시아 49위, 베트남 84위 등 아세안 국가들보다 못한...
전 세계가 주목한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가 18일 새벽 일단 동결로 결론이 났다. 이로써 2008년 12월 이후 유지돼온 제로금리는 올해 12월까지 당분간 더 유지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 연준이사회 의장은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금리인상의 경로(path)가 금리인상의 타이밍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었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중국발 경기불안...
중국발(發) 경제불안이 연일 세계 증시를 흔들고 있다. 세계 경제는 중국발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먼저 세계 경제의 지평도를 한번 살펴보자. 올해 말까지 한중일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가 무역을 통해 벌어들일 경상수지흑자 총액은 약 6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독일을 위시한 유로존이 올릴 경상흑자액은 4500억 달러로...
중국발 경제불안이 세계를 연일 흔들고 있다. 도대체 중국은 무엇이 문제인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과잉투자, 그리고 그로 인해 야기되는 금융 부실 및 금융불안의 문제이다. 게다가 이러한 문제를 사상 초유로 겪게 되는 중국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 정확한 실상이다.
먼저 수치를 살펴보면 중국은 2014년 말 기준 GDP가...
조선시대 500년은 철두철미하게 이북지역을 차별한 사회였다. 태조 이성계는, 자신의 출신인 서북지역 사람들의 기질이 사나워, 자신과 같은 반역자가 또 나올까 염려했다. 그리하여 이들 지역 사람들을 중앙 및 주요 관직에서 배제하라는 유훈을 남겼고, 이 유훈은 조선시대 500년 동안 이어진다. 아래 글은 정조 10년(1786) 평안도 정주(定州) 목사로 부임한 이가환...
중국의 최초 통일국가를 이룩한 진시황(秦始皇)에게는 이사(李斯)란 출중한 참모가 있었다. 그는 시황제(始皇帝)를 보필하여 도량형을 통일하고, 문자를 통일하는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그가 시황제에게 올린 유명한 글이 바로 ‘간축객서(諫逐客書)’이다. 사기(史記) 중 이사열전(李斯列傳)에 수록되어 있는 글을 아래에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태산(泰山)은 (비록...
‘그렉시트’가 또다시 유럽을 흔들고 있다. 도대체 유로존의 문제는 무엇인가? 유로존의 근본적 문제점은 ‘재정’이 통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화’만 통합되어 있는 기형적 구조에서 기인한다. 서로 다른 나라가 단일한 통화를 쓰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
19개국이 모여 있는 유로존의 단일 통화인 ‘유로(Euro)’의 환율은 이들 19개국의 평균적인 대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