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업의 논리로 새마을운동은 개발국가론을, 세계은행의 마을주도개발(Community-driven development, CDD) 사업은 수정된 신자유주의를 반영하였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한국에서의 개발국가론은 중앙정부가 빠르게 경제성장을 주도하여 가시적 경제성장과 안보를 달성하고 이를 통해 정권의 정당성을 부여한다. 비슷하게 미얀마에서 실시 됐던 새마을운동 사업은...
이 번역가는 “그 부분이 바로 한국 독자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지점”이라면서 “흔히 한국의 우파는 미국식 자유 개념이나 경쟁을 통해 무언가를 얻어내는 전형적인 신자유주의를 선호하지만, 에릭 제무르 논의의 시작점은 철저하게 ‘민족’이며 경제 측면에서는 사회주의자에 가까운 면도 많다”는 것이다.
저자는 실제 까르푸, 르클레르 같은 대형 슈퍼마켓이...
개혁 내용에는 노조 무력화 정책을 비롯해 공기업 민영화, 규제 철폐, 재정지출 축소 등 이전까지 거리를 두었던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정책이 대거 담겨 있었다. 노동조합과 좌파학자들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대처의 지지율은 한때 25%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대처는 ‘병든 영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개혁을 밀어붙였고 개혁에...
미국이나 많은 서방국가들은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권위주의 정권의 수정주의 세력이 기존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를 교란하려 하는데 양자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제가 안보에 종속돼야 한다는 것. 독일 안에서도 일부는 이런 입장이다. 그러나 집권 여당 사민당은 최소한 경제와 안보의 분리가 불가능하다 해도 마냥 이를 수용하는 게 국익이냐고 반문한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기존의 자유무역협정(FTA) 체제를 벗어나 공급망 등 새로운 통상 협력을 더한 경제협력 방식의 FT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FTA를 맺지 못한 국가와는 무역과 투자, 공급망 협력체인 TIPF 체결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11일 안 본부장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차 통상교섭민간자문위원회에서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와...
상호주의 원칙을 고려하지 않은 외국인 투표권 부여는 민의를 왜곡할 수 있습니다.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외국인 투표권은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상호주의 원칙’을 언급하며 외국인 투표권에 관한 법 개정이 일부 필요하다고 밝히자 여론은 충돌했다. 한 편에서는 해외에 사는 한국인은 영주권을 가져도 투표권이 없는데 왜...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보복협박 등),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병찬의 상고심에서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 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난 잘못이 없다”며 원심이 선고한 형량인 징역 40년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선진국의 자본은 각국의 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하여 투자수익을 늘리는 반면, 노동은 여전히 모국에 머물면서 임금이 정체되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화의 이득이 국가 간에 불평등하게 분배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국가가 반발할 수도 있다. 현재의 미국·서유럽이 대표적이다. 중국이 세계화를 기회로 수출을 증진하고 제조업을 발전시켜 눈부신 경제성장을...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수업 시간에 보여줬던 프랑스 교사가 2020년 10월 대낮에 일면식도 없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참수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
테러 이후 샤를리 에브도는 비밀리에 사옥을 옮겼고 24시간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당사자는 물론 제삼자도 불쾌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풍자만화를 계속 출판해왔다.
로랑 수리소 샤를리 에브도...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전북 군산시 개야도의 한 어촌 마을. 군산여객터미널에서 배로 꼬박 1시간 걸리는 이곳은 약 500명의 인구 중 절반이 이주노동자다. 내국인 고용주들과 베트남,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김 양식업에 종사하며 모여산다. 이곳은 열악한 근로조건과 섬에서 자유롭게 나갈 수 없었다는 이주노동자의 증언으로...
윤 대통령은 “새해 여러 위기와 도전이 있겠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금의 번영을 이끈 자유와 연대, 인권과 법치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세울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 체계의 약화, 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 그리고 지정학적 갈등으로 세계적인 블록화가 심화되고 정부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당면한...
윤 대통령은 “WTO(세계무역기구) 체제가 약화되고 (각국의 자국)보호주의가 강화되는 과정에서 안보, 경제, 기술협력 등이 패키지로 운영되고 있다.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 기반 연대는 지금의 외교적 현실에서 가장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전략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해외...
유 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헌법재판소는 헌법재판에 대한 권한으로 우리 사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더욱 성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전 세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겪었지만, 우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이어 "지금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경제위기의 파고를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우리 기업에 경영활동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과감한 규제 혁신도 요청했다.
그는 "규제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우파는 자유주의라는 명목으로 국가를 포기했고, 좌파는 보편주의라는 명목으로 민족을 버렸다"고 지적한다. 무슬림 혐오 발언, 과도한 민족주의적 세계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음에도 ‘프랑스의 자살’은 50만 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다. 에릭 제무르는 이 책으로 2022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출판사는 “그가...
한미동맹어 대해선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등 가치의 공유를 바탕으로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첨단기술, 사이버공간, 공급망을 아우르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인태전략을 위한 9개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규범과 규칙에 기반한 질서 구축 △법치주의와...
우리는 신자유주의 시대에 농업·농촌을 희생하고 에너지 다소비 세계 체제에 편입하여, 그동안 우연하고도 다행히 국부를 늘려왔다. 하지만 팬데믹과 기후위기 시대에 세계 각국은 자국 이익 중심주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자본을 어르고 달래서 위임받은 권한과 자리만 지켜 기득권의 안위를 꾀하는 세력, 자신들 외에 전체 자본의 흐름과 이해마저 대변하지...
또 윤 대통령은 "지금 국제상황을 보면 과거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체제로 자유무역 질서가 이뤄졌다면 지금은 첨단기술로 국가간 블록화·공급망이 어떻게 재편되느냐, 국가안보·정치·사회적 가치와 공공 아젠다에 얼마나 기여와 책임을 다하느냐 등에 따라 국가간 패키지로 통상과 무역문제가 다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민간이...
해외에서 물에 접촉한 뒤 감기 증상이 있다면 감염내과 전문의를 찾아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방역당국에서도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파울러자유아메바 발생이 보고된 지역을 여행할 때 수영 및 레저 활동을 삼가고, 깨끗한 물을 사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련의 변화는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경쟁하기 위해 보수주의 색채를 탈피하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을 상징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방 인재와 기업을 유치하려는 사우디가 종교와 생활방식이 더 자유로운 UAE에 경쟁에서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그간 사우디 젊은 층으로부터 개혁에 대한 지지를 얻으면서도 인권 침해 문제 등으로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