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짜릿한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지구촌 전체가 들썩일 정도다. 미국 루게릭병협회가 루게릭병 환자에게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진행 중인 모금운동 ‘얼음물 샤워’(아이스 버킷 챌린지) 얘기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이 세 사람을 지정해 24시간 안에 못할 경우 100달러를 기부하는 게 규칙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캠페인 동참자들은 샤워를 하고도...
작은아들의 군 입대를 앞둔 고교 동창생은 요즘 신문 보기가 겁이 난단다. 윤 일병 사망 사건 이후 불안에 떨던 친구는 연이어 터진 장병 자살 소식에 극도로 예민해졌다. 가능하다면 군 입대를 당장이라도 취소해 외국으로 보내 버리고 싶단다. 올초만 해도 아들이 군에 가면 규칙적인 생활로 몸이 건강해지고 게으른 습관도 고쳐질 거라며, 아들은 꼭 현역병으로 보내야...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던 토마토의 순 우리말 이름은?
○ 일년감 ○ 자색감
2, 14일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경제효과' 추정 액수는?
○ 550 억원 ○ 5500 억원
3. 정부의 중산층 기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프랑스에서 삼고있는 중산층 기준중의 하나인 이것은?
○ 외국어 구사...
여러 통계상 사람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상실과 이별이다. 그중 배우자 등 가족과의 이별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수반한다. 우리나라엔 한국전쟁으로 인해 이별의 아픔을 안은 채 살아 가는 이산가족이 현재 7만5000여명이나 된다. 헤어져 지낸 세월이 64년이나 흘렀으니 당시 20세 청년은 84세의 노인이 되었고, 30·40대 장년들은 아마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우리말에 어긋난 것이다. ‘피다’는 ‘꽃봉오리 따위가 벌어지다’, ‘연탄이나 숯 따위에 불이 일어나 스스로 타다’ 등의 뜻을 지닌 자동사로 동작이나 작용이 주어에만 미친다. 따라서 ‘담배를(목적어) 피다’처럼 목적어를 취할 수가 없다. ‘꽃이(주어) 피다’고는 하나 ‘꽃을(목적어) 피다’고 쓰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다.
반면...
요즘 우리나라 돌아가는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비정상의 극치’다. 국무총리 후보자 안대희·문창극씨가 연이어 인사청문회에도 가지 못한 채 여론 검증에서 낙마하더니 급기야 경질된 총리가 유임되는 ‘깜짝쇼’까지 벌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정홍원 총리의 사표를 시한부 반려할 때도 그리고 유임할 때도 국민을...
어렵고 헷갈리기 쉬운 한자말 ‘폄하다’, ‘폄훼하다’ 대신 ‘헐뜯다’, ‘깎아내리다’ 등 쉽고 뜻이 바로바로 전달되는 우리말을 쓰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베 정부가 ‘고노담화 물타기’로 대놓고 도발한 만큼 우리 정부는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실태 백서 발간으로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이번 일로...
이 곳은 우리말과 글의 연구와 교육을 위해 1908년 만들어진 국어연구학회(한글학회)가 창립된 장소로 내부에는 미륵불 입상이 봉안돼 있다. 이 외에도 담청의 색이 많이 바래 오랜 세월의 깊이 느낄 수 있는 극락전, 칠성각, 만월전 등이 있다. 명부전은 최근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는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쓴 현판도 볼거리다.
지난 6일 현충일에 '호국영령과...
인터넷 커뮤니티는 물론 SNS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글로 들끓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조차도 ‘문창극 비토(veto)론’이 비등하는 등 기류가 심상찮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대개조’를 선언하면서 내놓은 새 총리 후보이건만 말과 행동을 통해 드러난 그의 실체로 온 나라가 분노에 휩싸여 있다. 네티즌 사이에 그의 이름은 문창극이...
지방선거가 끝났다. 일부 언론들은 민심이 정치권에 8대 9라는 황금분할로 절묘한 균형을 맞춰 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 회초리를 맞은 여야 모두 사실상 패배자로 이 같은 분석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어느 한쪽도 자신 있게 이겼다고 큰소리 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패배를 인정하기도 어려운 애매모호한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권자인...
시민의 신고로 검거될지, 아니면 숨바꼭질 중인 수사당국에 체포될지 내기를 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뒷북만 치며 유씨 부자의 신병 확보에 번번이 실패해온 수사당국을 개인적으로 믿지는 않는다. 국민의 눈을 언제까지 피해 다닐 순 없을 터 자진해서 출두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하다.
이달 들어 종합일간지 부동산 면에는 ‘선도 모델’, ‘신개념 주거공간’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단 아파트 기사가 연일 게재됐다. 전국 최초로 인천 도화에서 시도된 ‘누구나 집’ 아파트에 대한 내용이다. 심지어 몇몇 매체들은 무주택 서민을 위한 ‘선물’이라고까지 표현하며 혹할 만한 장점들을 쏟아냈다. 차별화된 혜택으로 인해 이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는...
결코 아물지 않을 우리 현대사의 상처를 안은 달 오월이다. 오월이면 그날의 아픔을 오롯이 담아낸 무대가 남산예술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4년째 같은 배우, 같은 스태프가 같은 무대에 서고 있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그린 ‘푸르른 날에’다. 저린 역사 속 젊은 청춘의 사랑이 슬프게도 진정성 있게 펼쳐진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시대의 아픔을 이겨내고 꽃피운...
참살이는 ‘행복, 삶의 만족, 질병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순 우리말로, 참살이 실습터는 참살이 업종 경력자, 초급 기술자 등에게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실전 창·취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올해 참살이 실습터에서는 기존 운영하던 9개 업종과 신규 발굴한 3개 업종 등 12개 참살이 업종, 총 37개 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 신청대상은 해당 업종 전공자...
우리말에는 ‘늑장/늦장’ 외에도 복수표준어로 인정하는 단어가 여럿 있다. 쇠고기/소고기, 멍게/우렁쉥이, 애순/어린순, 거짓부리/거짓불, 노을/놀, 막대기/막대, 망태기/망태, 찌꺼기/찌끼 등이 대표적이다.
2011년에는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표준어 대접을 받지 못해 논란이 컸던 짜장면(자장면), 먹거리(먹을거리), 맨날(만날),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슬픈데 화까지 치밀어 오른다. 안전의식의 문제를 넘어 책임감, 도덕성, 인간성마저 내팽개친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의 모습엔 분노로 몸이 떨린다. 차갑고 적막한 바닷속에서 아이들이 겪었을 두려움과 고통을 생각하면 헉 하고 억장이 무너진다. “어떻게 해 엄마”, “아빠, 아무것도 안 보여요. 사랑해요”, “얘들아, 내가 잘못한 거 있으면 용서해줘”, “엄마 내가...
자정 무렵 지하철 1호선을 타면 승객 절반 정도가 술에 취해 있다. 인사동이 있는 종각, 종로3가역에서 멈췄다 출발하면 막걸리와 기름내가 진동을 한다.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전통찻집, 선술집, 화랑, 표구점 대신 화장품,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점 등이 들어서면서 인사동은 국적 불명의 거리로 전락했지만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는 여전히 옛 추억을 안주 삼아 한잔 하기...
브랜드 이름이니 고유명사로 인정해 준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표기로 인해 국민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당 기업에 바른 표기로 바꾸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각 업계에서 경쟁력이 높은 기업이기에 사업의 영역 확장만큼이나 우리말의 바른 표기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화려함을 강조하며 가격만 올린다고 다 명품은 아니다.
반면 ‘가구’는 ‘집 가(家)’와 ‘입 구(口)’가 합쳐진 단어로 ‘집의 입’, 즉 ‘가족 수’를 뜻하다 의미가 확대된 우리말이다. 국립국어원이 입장(→처지), 구좌(→계좌) 등과 더불어 ‘세대’를 ‘가구’, ‘집’으로 순화해 적을 것을 권고해 왔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정부 온라인 민원포털 창구인 ‘민원24’에도 세대원, 세대주, 전입세대 등의...
발음이 곱지(?) 않은 게 도무지 우리말 같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찌라시’. 이는 전단(傳單·리플릿)의 일본어 ‘ちらし’의 잘못된 우리말 표기로 외래어표기법상 ‘지라시’라고 써야 맞다. 대중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배포하는 선정적인 광고를 의미한다. 최근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담은 인쇄물이라는 뜻으로 더욱 잘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