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전 총재는 한은 특유의 엘리트 의식을 깨고자 했다. 한은은 서울대 경제학과가 아니면 국장은 물론 팀장조차 하기 어려운 조직이었다. 김 총재는 이것부터 바꿨다. 이 과정에서 한은 내부는 반발했지만, 김 총재의 인사 개혁은 엘리트 의식으로 점철된 한은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이런 한은의 개혁은 진행형이다. 최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과...
“당분간 금리인상 계획 없다”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말에 장판 아래 깔아놓은 돈은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주식이요?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안도감에 지금은 환호하고 있지만 사실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악재입니다.
*깨알 참견!금과 달러와의 상관관계가 궁금하시다면 지난 10월 31일자 ‘美 금리 인상 지연에 오르는 금값...돌 반지 선물 또...
한은은 김중수 전 한은 총재 재임시절인 2011년 금 보유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렸다.
2010년 약 8000만 달러였던 금 보유액은 2011년 21억6000만 달러로, 1년 새 무려 27배나 증가했다. 안정적인 외환보유액 운영을 위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이후 한은은 대규모 투자 손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서명국 한은 외자기획부...
능력 부족 때문이기보다는 김중수 총재 시절 통화정책국 출신들에 대한 역차별이 이뤄졌다는 것이 한은 내부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흥모 부총재보는 당시 한은 내부에서 다수가 인정하는 ‘차기’ 통화정책국장이었다. 많은 한은맨들이 그의 능력을 부러워했다. 특히 그는 보고서, 연설문 등의 작성 능력이 출중하다고 알려져 있다.
한은 한 국장은 “한은에서는...
당시 금 보유량 확충 계획을 세우고 공격적으로 금 매입에 나선 것은 김중수 전 총재였다. 계획에 따라 한은은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 등 총 90t에 달하는 금을 매입했다. 이에 2010년 8월 14.4t 수준이었던 한은의 금 보유량은 104.4t으로 늘면서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0.03%에서 올해 6월 현재 1.3%(장부가액 기준)로 증가했다.
주변국에 비해...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역시 부동산정책으로 파생된 과도한 가계부채를 우려하고 나섰다. 특히 그는“선진국 경제 위기와 달리, 한국에선 가계부문의 디레버리징(부채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미국 금리인상 시 저소득층 가구가 가진 채무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금융불안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유학을 통해 그는 조사와 분석에 대한 전문성을 확실히 다질 수 있었고 “국제 회의를 가 보면 여성 중앙은행 총재, 부총재가 적지 않다”면서 여성 인재 양성을 강조한 김중수 전 총재의 파격 인사의 대상이 될 수도 있었다.
인터뷰를 하던 날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던 지난 15일이었다. 금통위에서 1명의 위원을 뺀 나머지 위원들은 금리 동결에 표를 던졌고...
그러나 무엇보다 김중수 전임 총재 시절 때 내놓은 전망치와의 연속성, 물가안정목표제(2.5~3.5%) 등을 지나치게 고려한 것을 장 국장의 공식 데뷔와 함께 한꺼번에 털어버린다는 의도도 반영돼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물가 전망치를 이전에 더 내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장 국장은 이 총재가 끔찍이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히 이 총재는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했다’고 비판받은 김중수 전임 총재의 ‘불통’을 정면으로 꼬집기도 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3월 19일 사상 처음으로 열린 한은 총재의 인사천문회에서 “2013년 5월 기준금리 인하 전 한은의 시장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총재도 불통 비판에서 예외가 아니게 됐다. 지난해 5월까지도 “금리를...
김중수 전 한은 총재가 젊은 신운 현 조사국장(1989년 입행)을 2012년 2월 전격적으로 발탁해 현재 내부에서는 조사국장으로 올릴만한 인물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더군다나 한은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경제전망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자칫 내부 출신에 한정해 능력이 부족한 인물을 임명한다면 한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번 인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한은...
김중수 전 한은 총재가 젊은 신운 현 조사국장(1989년 입행)을 2012년 2월 전격적으로 발탁해 현재 내부에서는 조사국장으로 올릴만한 인물이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더군다나 한은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경제전망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자칫 내부 출신에 한정해 능력이 부족한 인물을 임명한다면 한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번 인사가 발표되기 전까지 한은...
더군다나 작년까지는 일단 김중수 전 총재가 1, 4월 전망을 한 뒤 이주열 총재가 사후에 조정해 나가는 입장이었다면 올해부터서는 진짜 ‘이주열의 숫자’를 발표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
특히 한은은 물가에 대한 근심이 깊다. 한은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대로 발표하면 2013년 1.3%, 2014년 1.3%에 이어 3년 연속 1%대가 된다. 물가안정 책무의 최대 기관인...
김중수 전임 총재가 젊은 신 국장(1989년 입행)을 발탁해 현 공채 출신 중에서는 조사국장으로 올릴 만한 인물이 없다는 고민도 작용했다.
김 부원장은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1년 정기공채가 아닌 계약직인 조사연구 전문인력으로 한은에 입행했다. 이후 1년간 정책기획국(현 통화정책국)에서 근무한...
수제자들은 잘 알려져 있듯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정우 경북대 교수,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 전성인 홍익대 교수 등이다. 제자들에 대해 얘기를 할 때마다 조순 교수는 애정을 숨기지 못한다.
2014년, 참 누구나 힘겹게 버텨왔다. 2015년은 어떻게 맞이하게 될까.
조순 교수의 전망은 장밋빛과는 거리가 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이란 단서가 인터뷰 내내 계속...
한은 부총재로서 김중수 전 한은 총재와 대척점에서 섰던 그는 2012년 한은을 떠났다. 그러나 지난 4월 중앙은행 수장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시장에서는 정통 한은맨인 그가 ‘비둘기파(성장중시 온건파)’보다는 ‘매파(물가중시 강경파)’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러한 기대는 크게 빗나갔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9%로 발표했음에도 지난 8, 10월...
김중수 전임 총재가 2012년 1월에 정책기획국(현 통화정책국)과 금융시장국(현 금융시장부)을 통화정책국으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지난 6월 단행한 첫 조직개편에서도 정책협력팀과 산업경제팀을 부활시켰다. 이전 명칭이 각각 ‘정책협력팀’과 ‘산업분석팀’이었던 이 두 팀은 김 전 총재 시절에 통폐합 된 바 있다.
김중수 전 총재 시절은 예외였지만 한은의 핵심 업무인 통화정책 라인의 사람이 임원이 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또 김 전 총재 시절에 한은을 떠난 인사들을 다시 한은 부총재보로 불러들일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과거로 회귀 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총재보 인사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의중이...
임기가 내년 4월 25일까지인 김 부총재보는 ‘김중수 키즈’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IMF에서 근무했던 그는 김중수 전임 한은 총재의 부름을 받고 2011년 3월 한은 경제연구원장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중앙은행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1년 만인 2012년 4월 한은 부총재보로 발탁됐다. 하지만 이 총재가 한은으로 ‘화려한 귀환’을 한 이후에는 ‘긴장감’...
목표치를 큰폭으로 하회하는 물가에 대해 한은은 김중수 전 한은 총재 시절부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반박해 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물가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유가ㆍ농산물가격 하락 등 공급 측 요인이 크다”고 진단했으며 “물가목표치에만 집착해 통화정책을 운영해서는 안 되며...
이러한 ‘친절한 주열씨’라는 평은 전임 김중수 한은 총재의 장황하고 모호한 화법과 대비되면서 부각된 영향도 있다.
특히 설문조사에는 의결문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판사가 판결문으로 말하듯이 금통위는 금리결정에 대한 요약된 입장을 ‘통화정책방향’ 이라는 제목의 의결문에 담는다. 하지만 현행 의결문에는 금통위가 중점적으로 보는 내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