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준일 한은 부총재보 내달 임기 넉달 남기고 중도사퇴

입력 2014-12-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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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원식 전 부총재·강태수 전 부총재보도 임기중 퇴진

김준일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임기만료를 넉달 남겨두고 한은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주열 한은 총재가 취임한 이후 임기 중도에 사퇴한 임원은 총 3명이 됐다.

김 부총재보는 12일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임원 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내달 1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사국(Research Department)으로 돌아갈 계획이다”며 “구체적 직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기가 내년 4월 25일까지인 김 부총재보는 ‘김중수 키즈’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IMF에서 근무했던 그는 김중수 전임 한은 총재의 부름을 받고 2011년 3월 한은 경제연구원장 겸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중앙은행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1년 만인 2012년 4월 한은 부총재보로 발탁됐다. 하지만 이 총재가 한은으로 ‘화려한 귀환’을 한 이후에는 ‘긴장감’ 속에서 한은 본관의 8층(임원실이 모여진 층) 생활을 해왔다.

김 부총재보가 임기를 상당기간 남겨두고 사퇴를 결정한 것은 ‘김중수의 사람’의 꼬리표를 달고 이 총재와 함께 하는데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총재가 취임한 후 김 부총재보와 비슷한 압박을 느낀 임원들의 사퇴행렬이 이어졌다. 박원식 전 부총재는 지난 5월 임기를 11개월 남겨두고 퇴진했다. 새 총재가 부임한 후 한달 만에 전격 사퇴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어 강태수 한은 부총재보도 지난 7월 임기만료를 10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이임식을 치렀다.

이 총재는 김 전 총재가 재임하던 시절에 대립각을 세운 인물이다. 이 총재가 한은에 복귀한 이후에는 ‘김중수 지우기’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줄곳 제기돼 왔다. 사퇴가 거론됐던 인물 중 현재 잔류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강준오 한은 부총재보다. 강 부총재보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김 부총재보가 예상보다 빨리 한은을 떠나면서 내달 1월말로 예정된 한은 정기인사에서 이사로 승진할 수 있는 자리가 생겨났다. 동시에 이주열호(號)의 진영이 더욱 빠르게 완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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