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정치인 자조론(自嘲論)을 스스로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사기꾼의 말을 듣지 정치인의 말을 듣느냐는 말을 들을 때는 가슴이 아프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정치, 정치력, 정치가를 말할 때 냉소적이고 경멸적인 의미가 함축돼 있다. 정계가 아니더라도 “정치를 잘해”라는 말은 결코 긍정적 의미가 아니다. 문학평론가 고...
몇몇 경영자들이 모여 ‘행복경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의견이 양분되었다. 리더가 행복해야 조직에도 행복이 넘친다는 ‘낙수효과론’과 리더가 힘들어야 조직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거름(밀알)효과론’으로 나뉘었다.
행복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는 같았다. 그 출발점과 인식에서 차이를 보인 것이다. 마치 같은...
반딧불이 김성회 중앙회장을 비롯한 40여명의 임원진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 전 총장의 중도대통합 새정치를 계승할 대통령 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적임자라는 판단 하에 안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금의 대한민국 위기는 국가 장래는 아랑곳하지 않고 싸움만 일삼았던 정치 적폐들이 만든 결과”라면서 “산업화...
얼마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 로버트 켈리 교수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 도중 그의 아이들이 방에 들어왔고, 아이들의 엄마가 급히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당신은 이 영상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는가? 대형 방송사고라고 등줄기가 쭈뼛했는가? 혹시 미리 천방지축 아이들을 잡도리하지 못한 것에 혀를 차지는 않았는가? 아니면 춤추는...
“법(法)대로 하자.” “법대로 하라.” 당신은 이 말을 들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막다른 구석에 몰려 악에 받쳐 하는 말처럼 들리지 않는가. 혹은 법이란 ‘구석’을 믿고 강한 자가 빈정거리는 강한 말로 들리지는 않는가. 아쉽게도 우리 사회에서 ‘법대로’라는 말에 대한 통념은 부정적이다. 논리로 포장한 삭막함 혹은 합리를 가장한 폭력 등이 그것이다.
이에...
공자는 벼슬 운이 지지리도 없던 인물이었다. 70평생에 50대 초중반에야 반짝 벼슬 운이 비췄을 뿐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가 오늘날의 법무장관에 해당하는 대사구(大司寇)라는 벼슬을 지냈다는 점이다. 인과 예의 기치를 높이 내건 공자와는 어울리지 않게 말이다.
공자가 법무장관이 된 지 1주일 만에 한 일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소정묘(少正卯라)는 인물의 목을 베...
대선 후보들의 경쟁이 뜨겁다. 이번만큼은 눈 똑바로 뜨고 제대로 검증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머리 좋은 참모’, ‘숨은 손’의 비선들이 써주는 대로 대독하고 움직이는 과당-허당-맹물 리더에 질려서다. 자리에 대한 욕심은 넘치는데 감당할 자질과 역량은 부족한 ‘함량 미달 리더’를 어떻게 걸러낼 것인가. 철학과 중심이 있는 리더를 어떻게 눈 밝게 알아볼 것인가....
얼마 전에 지인 몇 분과 이야기를 나눌 일이 있었다. 전직 정치인, 대기업 임원이었는데 작금의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직언’으로 이야기가 미쳤다. 분야와 상관없이 공통적 이야기는 ‘직언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한 전직 정치인은 “팔로워, 특히 핵심참모는 리더에게 수족과 같다. 턱밑 직언은 쉽지 않다. 심기를 경호하는 것도 측근의...
박근혜 대통령 리더십의 키워드는? 한 단어를 꼽는다면 고독이 아닐까. 이는 2013년 그의 리더십을 분석한 책 제목이 ‘고독의 리더십’인 것에서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박 대통령은 칩거로 인한 수동적 고독이든, 선택으로 인한 적극적 고독이든 그 어떤 전직 대통령보다도 고독에 이골이 난 리더다. “국가와 결혼했다”는 말마따나 주말은 물론이고 연휴에도 별다른 일정...
때가 때이니 만큼 ‘리더의 조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리더의 조건은 그야말로 끝이 없다. 좋은 리더에 대해 누구나 말할 수는 있지만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멋진 말이 그 사람의 행동과 대비돼 더 냉소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
리더십의 효과는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누가 말하느냐’가 더 좌우한다. 리더가 먼저 조건을...
◇유유상종의 법칙: 같은 깃털을 가진 새끼리 모인다. A급 리더에 A급 추종자, C급 리더에 C급 추종자가 모인다.
춘추오패의 선두주자인 제환공은 술과 사냥, 여자를 좋아했다. 어느 날, 그는 스승처럼 모시는 신하 관중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과인이 불행하게도 사냥과 여자를 좋아하는데, 이것이 패업을 이루는 데 해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관중은 리더가...
또 현 전 수석이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 '대화를 통해 해결하라'는 권유를 한 정도로는 직권남용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피해자로 지목된 김성회 전 의원이 최 의원 등에게 들은 얘기를 협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점도 근거로 삼았다.
검찰은 4·13 총선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13일까지 30여명의 현역 의원을 기소할 방침이다.
피해자로 지목된 김성회 전 의원이 최 의원 등에게 들은 얘기를 협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진술한 점도 근거로 삼았다.
최 의원 등은 4·13총선을 3개월여 앞둔 지난 1월 서청원 의원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갑 예비후보로 출마한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지역구로 옮길 것을 권유한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참여연대에 의해 고발당했다. 공직선거법상 당내...
#사랑과 권력의 공통점은?
사랑과 권력의 공통점은? 첫째, 나눠 가질 수 없다는 것. 둘째, 자꾸 확인받고 싶다는 것. 셋째, 공동운명임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Show me your loyalty(love)!’ 충성에 대한 요구와 갈증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리더의 본능이다. 동서고금 리더들이 충신을 간 볼 때 물어보는 일관된 질문의 요지는 하나였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누구나 하는...
“인재(人材) 고르기보다 인재(人災)를 골라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백락(伯樂), “그가 한 번 돌아보면 말의 가치가 한 번에 뛰었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천리마를 잘 알아보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 명인의 이름이다. 말을 잘 알아본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다. 좋은 말을 골라내는 것, 나쁜 말을 판별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 중 한 가지밖에 전수할 수 없다면 어떤...
김영란법, 미래라이프대학, 청년수당…. 최근 언론의 핫이슈가 된 용어다. 이러한 용어만으로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가? 어떤 입장과 주장을 펴느냐에 상관없이 강조되는 게 소통이다. 최근 논란을 살펴보면 옳고 그름을 떠나, 그 원인은 소통 부재다. 보다 더 근원적으로는 주체의 작명이든, 유통과정에서의 호명이든 ‘이름’의 잘못이 자리하고 있다. 모호하고 불분명한...
여당에서는 친박계 실세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한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일방적으로 요구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현기환 청와대 전 정무수석까지 같은 내용의 공천 개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우병우 민정수석은 ‘처가 부동산’과 ‘몰래 변론’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국을 뒤흔들...
하지만 최경환·윤성환 의원은 물론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협박에 가까운 녹취록까지 공개된 상황에서 김성회 전 의원의 지역구 변경에 따른 수혜 당사자인 서 의원의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괴감을 느끼고 오래 정치를 하면서 별꼴을 다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김 전 의원이 화성 신설...
어제 TV조선은 현 전 수석 이 지난 1월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나와의 약속이 대통령과의 약속”이라고 압박하며 지역구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는데요. 이에 대해 현 전 수석은 “김 전 의원이 먼저 화성갑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그 약속을 지키라는 뜻일 뿐”이라고 의혹을 부인 했습니다.